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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런정페이(任正非·사진) 화웨이 회장이 한국의 반도체 산업 발전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미국의 전방위 제재로 반도체 생산 및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5일 이데일리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런 회장은 최근 중앙연구원이 주최한 비공개 좌담회에 참석해 전문가들과 논의 중 이같이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자리에서 한 연구원이 “한국의 반도체 산업이 맨손에서 시작해 60년의 개발 끝에 세계적인 선두가 되었고 한국의 지주 산업이 됐다. 한국 반도체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무엇이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하면서다.
이어 런 회장은 “1990년대 들어 PC가 대형 기기 대신 D램의 주요 시장이 됐고, 한국은 D램의 낮은 신뢰성(5년 품질보장)에 대한 PC의 요구를 파악하고 비용 효율적인 혁신을 실현했다”며 “(한국은) 가격대비 성능 혁신에 초점을 맞춰 일본을 넘어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런 회장은 “최근 2년 동안 우리는 미국의 제재를 받았고, 더이상 최고의 부품으로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것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시스템의 균형 잡힌 트래픽 아래서 합리적인 부품으로 높은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