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재명, 과거 일베 회원...'노무현 영상' 믿기지 않아"

  • 등록 2022-02-06 오후 5:53:51

    수정 2022-02-06 오후 6:12:0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재명 대선 후보를 지지한다는 더불어민주당 유튜브 채널의 가상 영상 논란에 대해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대표는 6일 오후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도 과거 일베 회원이었는데 이제는 민주당은 자신들 홍보 영상에 노무현 대통령을 희화화하기 위한 일베에서 ‘밈’이 된 코알라까지 등장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애초에 비극적으로 서거하신 전직 대통령을 성대모사까지 하면서 선거에 동원하는 것 자체가 우리 당 같으면 상상도 못 할 선거기획”이라고 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 후보는 지난 2016년 5월 18일, 성남시장을 지낼 당시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언론에 속아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들을 폭도라고 욕하고 다녔다. 나도 한때는 그들을 폭도라고 말했다”며 “난 ‘일베충’이었다”고 밝혔었다.

그는 “대학에 가서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며 “정보의 왜곡이 얼마나 사람을 바보로 만들 수 있는지, 기득권자들이 얼마나 국민들이 오해하기 쉽게 만들 수 있는지 그때 체험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는 지난 2018년 4월 24일 “‘일베’에는 허위 사실 유포와 관련된 글을 찾아내 대응하기 위해 가입했던 것”이라 해명했다. 당시 이 후보 측에 따르면, 이 후보는 2016년 1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베’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당일 사이트에 가입했다.

더불어민주당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에 올라왔다가 내려간 ‘노무현의 편지’ 영상 캡처
앞서 민주당은 전날 공식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에 ‘두 번 생각해도 이재명입니다 노무현의편지’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선거 유세에 나선 이 후보의 사진을 바탕으로 노 전 대통령의 목소리가 흐른다.

“저 노무현은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며 가난과 역경을 딛고 일어나 오직 국민만을 생각하며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기득권과 싸워 이겨내는 정의로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합니다”라는 등의 이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클리앙’, ‘소울드레서’ 등 친문 커뮤니티는 노 전 대통령의 생전 음성이 아닌 성대모사나 AI 기술을 통해 ‘만들어진’ 영상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분노했다.

민주당은 논란이 일자 영상을 내렸지만, 이번엔 ‘일베’(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 베스트’) 로고 논란이 일었다.

영상 속 노무현재단 명칭 중 ‘사람사는세상’에서 ‘세’가 원래 로고 모양과 다른데, 일각에선 일베에서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기 위해 만든 로고라는 주장이 불거졌다.

권혁기 민주당 선대위 공보부단장은 이러한 논란과 관련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영상은 민주당과 선대위에서 제작한 것은 아니며, 지지자가 제작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 영상을 어제 델리민주에 게시하였고, 지적이 있어 영상을 내렸다”면서 “이와 관련하여 송영길 당 대표는 해당 본부에 경고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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