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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항공권과 호텔 등 일본 관련 여행상품의 예약이 급증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여행사인 하나투어는 9월 1일부터 19일까지 평균 해외여행 예약은 8월 같은 기간 대비 172.3% 증가했는데, 일본은 같은 기간 801.8% 증가했다. 9월 예약 중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도 37.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참좋은여행도 9월 1일부터 20일까지 전달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4096건을 모객했다.
자유여행 OTA(Online Travel Agency) 플랫폼 기업인 트리플은 9월 13일부터 19일까지 7일간 전주 대비 일본 상품 조회수가 195% 증가했다. 특히 항공은 363%, 호텔은 446%, 입장권·패스는 50% 증가하는 등 일본 자유여행에 대한 관심도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소식에 국내 여행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그동안 일본 당국이 비자 발급을 제한하고 가이드가 통제하는 단체여행만 허용하는 등 실질적인 여행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여행업계는 무비자 입국만 허용되면 일본 여행 시장은 가파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만 해도 일본은 연 500만~700만여 명의 한국인이 찾는 최대 방문국이었다. 이에 여행업계는 그동안 일본 국경 전면 개방을 손꼽아 기다렸다. 한 종합여행사 관계자는 “일본 현지에서도 ‘10월부터 자유여행을 허용한다는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면서 “앞서 일본 정부가 입국 제한을 다소 완화했지만, 효과가 크지 않았고, 경제 부흥을 위해서라도 이른 시일 내에 개방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라고 분석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역대급 강달러 속에서 엔화가 저점을 찍고 있어 여행객 입장에서만 보면 일본은 비자만 풀리면 여행수요는 크게 늘어날 것”이라면서 “다만 지금 당장은 일본 당국이 비자 발급을 대행업체를 통해 하루 20~30건으로 제한하고 있어 여행객 수요를 따라가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