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캐디빕에 이름이 두 개인 이유

  • 등록 2018-07-01 오후 5:27:54

    수정 2018-07-01 오후 5:27:54

최호성의 캐디가 6월 28일부터 경남 양산 에이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61회 KPGA선수권에서 실종아동 및 실종장애인의 이름이 적힌 캐디빕을 입고 경기를 하고 있다. (사진=KPGA)
[양산=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선수의 이름이 두 개?”

28일부터 경남 양산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제61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에이원CC(총상금 10억원)에선 조금 색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출전 선수 모두는 2개의 이름표를 달고 경기했다. 캐디빕 뒤쪽 상단에는 실종 아동 또는 실종 장애인의 이름을 새겼고, 그 아래에 자신의 이름을 적었다. 이번 대회엔 모두 144명의 선수가 출전했고, 그와 동일한 144명의 실종 아동과 실종 장애인의 이름이 함께 방송을 탔다. 또 대회가 중계되는 동안에도 실종아동찾기에 대한 안내가 이뤄졌다.

최근 열리고 있는 KPGA 코리안투어에선 스폰서의 홍보만큼이나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매 대회 이어지고 있는 토토엔젤캠페인을 통해 버디 숫자만큼 성금을 적립해 연말 지역사회 복지기관 등에 후원금을 전달해 골프를 통한 나눔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5개 대회에서만 1700만원이 넘는 성금을 모았다.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는 축제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고, 선수들은 재능나눔에 적극 동참하며 골프 꿈나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자주 갖고 있다. 실종아동찾기 캠페인은 KPGA 코리안투어가 새로 시작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

국내 프로골프 대회에서 실종아동찾기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프로골프협회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의미 있는 행사를 준비했고, 중앙입양원에서 진행 중인 실종아동찾기 캠페인에 관심을 가졌다. 보통은 캐디빕에 선수의 이름과 대회를 스폰하는 후원사의 로고가 새겨진다. 이번 대회는 KPGA가 직접 주관 그리고 주최하는 대회로 별도의 타이틀 스폰서 두지 않았다.

조주한 KPGA 홍보마케팅팀 팀장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KPGA 선수권대회의 61회를 맞아 뜻 깊은 캠페인을 실시하게 됐다”며 “양산이라는 작은 시도지만 실종 아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실종 아동 그리고 실종 장애인 모두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캠페인의 의미를 부여했다.

선수들도 적극 동참했다. ‘디펜딩 챔피언’ 황중곤(26)은 “실종아동찾기 캠페인으로 인해 이번 대회가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며 “실종 아동들이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6년 우승자 김준성(27)은 “좋은 취지의 캠페인에 동참하는 만큼 책임감이 생기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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