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월성발굴조사 새 운영시설 이름 '숭문대'로

학문 숭상한다는 의미 담아
내년 상반기 완공 예정
  • 등록 2021-07-28 오전 10:23:24

    수정 2021-07-28 오전 10:23:24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지난 3월부터 건립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경주 월성발굴조사 운영시설의 이름을 숭문대로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주 월성 발굴조사 운영시설 조감도(사진=문화재청)
숭문대는 우리나라의 고대 역사를 기록한 책인 ‘삼국사기’에 나오는 신라 관청의 이름으로 숭문(崇文)은 학문을 숭상한다는 의미다. 이곳은 신라 왕실도서를 보관·관리하고 동궁에 대한 교육을 담당했다. 특히, 신라의 명필 가운데 한 사람인 요극일 이 숭문대의 관리였다는 사실을 통해 학문 연구 기관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건립 중인 경주 월성발굴조사 운영시설은 신라 왕경과 월성발굴조사를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업무·전시 시설이다. 올해 3월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약 1년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완공할 예정이다. 이번에 건립하는 시설은 연면적 2370m2, 지상 1층 규모로 경주시 황남동 407번지 일대에 들어서며, 주변에 자리한 경주 교촌한옥마을의 경관을 고려해 지붕에는 기와를 올린다.

건물은 사무·전시동, 유물수장고, 목재수장고 등 3동으로 구성된다. 사무동에는 월성발굴조사 담당자들의 업무공간과 회의실이 있고, 전시동은 대전시실, 소전시실 그리고 각종 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강당으로 구성된다.

두 전시실에서는 경주 월성발굴조사 성과를 실제와 유사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실감형 콘텐츠를 제작하여 내년 완공과 동시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밖에 출토 유물을 보관·관리하기 위한 수장고와 최근 많이 출토되고 있는 목재유물의 처리를 위해 각종 보존처리 설비를 구비한 목재유물수장고가 함께 들어선다.

한편 연구소는 지난 2018년 출토 유물 보관·열람 장소인 천존고를 개관했는데, 이 명칭은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신라 왕실 보물 창고에서 비롯된 것이다. 천존고와 숭문대처럼 옛 기록에 등장하는 이름을 현대의 문화유산 관련 시설에 사용한 것은 건물에 역사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연구소가 조사·연구에 임하는 진지한 고민과 그 성과를 국민과 함께 나누고자 하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앞으로 건립되는 문화유산 관련 건물에도 기록에 등장하는 신라 관청이나 건축물의 이름을 부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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