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 캠프의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날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1월 초다. 이제 단일화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며 “단일화 논의를 언제까지 늦출 것인지 공식적으로 질문한다”고 말했다.그는 “후보 등록 전 단일화를 하려면 11월 중순까지 절차가 진행돼야 한다”며 “어떤 절차든 합의하고 진행하고 실행하는 데에 시간이 소요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안 후보는 29일 캠프 회의에서 “단일화 안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11월 10일까지 정책안을 내놓기로 했다. 그 약속에 먼저 충실해야 한다. 그때까지 정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유민영 캠프 대변인은 전했다. 안 후보는 또 “단일화 방식이 아니라 가치에 대한 합의점을 찾는 것이 먼저”라며 “여기에 국민동의를 얻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안 후보가 “단일화를 안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내달 10일까지 정책 개발에 집중한 뒤 그 이후부터 단일화 논의에 착수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의 계속되는 압박에 구체적인 날짜를 언급하며 선을 그었다는 분석이다.
단일화 시점에 대해서는 “상품을 선택하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이 상품을 선택하겠다’고 하는 때”라며 “후보가 얼마나 충분하게 정책 리더십을 보여주느냐, 국민이 선택할 수 있는 근거가 만들어졌을 때가 (단일화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