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교수는 19일 오전 페이스북에 “또 한 장의 사진 제보가 큰 충격을 주고 있다”라며 사진을 올렸다.
서 교수에 따르면 사진에는 지난 주말 한 유니클로 매장에서 선착순으로 나눠주는 ‘히트텍’을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사람들의 모습이 담겼다.
그는 “15일부터 일주일간 무료로 증정하는 발열 내복은 10만 장, 특히 사이즈나 색을 고를 수 없는데도 고객은 부쩍 늘었다고 한다”라며 “물론 불매운동이 절대 강요될 수는 없다. 개개인의 선택을 존중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서 교수는 “하지만 우리 한 번만 더 생각해봤으면 좋겠다”라며 “불매운동 초반 유니클로 일본 임원이 ‘한국 불매운동은 오래 가지 못한다’라는 한국인 비하 발언까지 했다”면서 “예전에는 전범기인 욱일기를 티셔츠에 새겨서 판매도 했으며 특히 최근에 일본군 위안부를 조롱하는 광고를 제작해 큰 물의를 일으킨 회사가 바로 ‘유니클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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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대표상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15주년 감사 할인행사를 했음에도 매출이 전년 대비 60% 넘게 급감하자 ‘무료 증정’이라는 공격적인 행사를 펼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에선 사이즈를 선택할 수 없음에도 일부 매장에선 준비 물량이 일찌감치 소진되고,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 줄을 서 있다는 목격담이 쏟아지기도 했다.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불매운동이 한창인 이 시국에 그깟 내의에 넘어가느냐”라는 반응과 “경제적으로 저렴한 제품을 찾는 개인의 선택을 비난할 수 없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여기에 유니클로의 대항마로 떠오른 국내 SPA(제조유통일괄형) 브랜드 탑텐의 행사를 알리는 누리꾼도 보였다.
누리꾼은 이같은 행사에 배우 김응수가 2006년 영화 ‘타짜’에서 맡은 곽철용 캐릭터의 대사로, 최근 유행어가 된 “묻고 더블로 가!”를 인용하며 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