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아님'=술 마셨는데 음주운전 아니란 논리"

  • 등록 2022-08-09 오전 10:14:26

    수정 2022-08-09 오전 10:14:26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대가 김건희 여사의 논문에 대해 표절이 아니라고 결론을 내린 것에 대해 “술은 먹었는데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연합뉴스)
안 의원은 9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 사건은 논문의 내용도 부실하지만, 그 내용보다는 지난 1년 동안의 검증 과정을 주목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국민대를 찾아가 임홍재 총장을 면담했던 안 의원은 “(임 총장의) 답변 태도라든지 자세가 상당히 특이했다”며 “‘스스로 뭔가 결정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느꼈다. 총장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김 여사의 논물 표절을 둘러싼 1년 동안의 과정을 보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가는 부분들이 많다”며 “그런데 결국은 ‘논문을 베꼈는데 표절 논문은 아니다’라는 결론 아니냐. 일반적인 대학에서 일어나기에 굉장히 어려운 과정을 국민대가 보여줬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또한 안 의원은 “이 논문을 표절이 아니라고 결정했으면 왜 표절이 아니라고 했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상세하게 국민들에게 공개를 해야 한다. 이런 문제는 숨길수록 의심을 받는다”며 “이런 문제일수록 투명하게 공개해야 의혹을 해소하는 것이다. 숨기는 자가 범인인데, 국민대는 철저하게 숨기고 있다”고 꼬집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그러면서 안 의원은 국민대 학생들의 반응이 의심스럽다고 했다. 그는 “조국 사태 땐 서울 대 학생들이 촛불 들고 여러 날 난리치지 않았느냐”며 “학교 명예가 실추된 경우 학생들이 가장 먼저 앞장서 정의로운 행동을 할 텐데 학생회가 구성을 하지 못했다”고 했다.

한편 국민대는 지난 1일 김 여사의 논문 4편과 관련한 부정 의혹 재조사 결과, 박사학위 논문을 포함한 3편은 연구부정 행위에 해당하지 않으며 나머지 학술지 게재 논문 1편은 검증 불가능하다고 발표했다.

이후 ‘국민대학교의 학문적 양심을 생각하는 교수들’(이하 ‘교수들’)은 지난 7일 “국민대가 취한 그간의 과정과 이달 1일 발표한 재조사 결과에 깊은 자괴감을 느끼며 국민대 학생과 동문들에게 한없이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성명서를 냈다.

교수들은 “국민대의 이번 발표는 김건희 씨 논문에 대한 일반 교수들의 학문적 견해와 국민의 일반적 상식에 크게 벗어난다”며 “70여 년 간 국민대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던 교수들의 노력과 희생에 먹칠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들은“국민대는 김씨 논문 조사와 관련된 모든 위원회의 구성과 회의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면서 “국민적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조사 과정과 결과를 충분히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국민대 총장과 교수회에도 학교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적극적인 대응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교수들은 이번 주 국민대 교수들을 상대로 논문 표절 조사 결과에 대한 의견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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