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공중보건위생을 책임지는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은 1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인터뷰에서 “나는 사람들이 그들 자신과 그들의 지역사회에 해로운 방식으로 밖에 나와 시위하는 것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전파 양상을 비춰볼 때 우리가 새로운 집단감염 또는 새로운 대규모 발병 사태를 보리라고 예상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면서 “분노를 이해하지만 이 분노가 의미 있는 단계로 연결해 나갈 수 있게 도울 방법을 찾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흑인이기도 한 애덤스 단장은 앞서 지난달 30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우리나라를 치유하거나 사람들이 느끼는 고통을 사라지게 하는 손쉬운 처방은 없다”고 전했다.
스콧 고틀리브 전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도 지난달 31일 CBS에 출연해 항의시위가 코로나19의 새로운 감염 경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미국은 아직 코로나19 유행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서 “이들 집회로 인해 (코로나19) 감염의 확산에 불이 붙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흑인 사망 사건이 발생한 미네소타주의 팀 월즈 주지사도 “나는 슈퍼 전파자 같은 유형의 사건이 일어날까 봐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19 환자의 급증을 볼 것이다. 이는 불가피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CNN의 의학전문기자 산제이 굽타는 앞으로 약 3~4주가 지나야 이번 시위가 미국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률과 입원 등에 끼친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