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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주중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이 오는 12일부터 인천~난징 노선을 운항하는데 이어 진에어도 제주~시안 노선을 16일부터 운항을 목표로 당국과 협의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중국 정부의 방역 조치에 따라 운항이 중단됐던 한중 항공 노선이 재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지난 3월말부터 중국으로 향하는 모든 국제 항공편을 항공사 한 곳 당 1개 도시 주 1회로 제한하는 ‘1사 1노선’ 정책을 시행했다. 이에 현재 한국 항공사는 대한항공(003490),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089590) 3사가 일주일에 각각 한 편씩 중국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이후 중국 당국은 지난달 4일 국제선 운영 완화 방침을 내렸고, 미국과 독일 등 항공사가 먼저 중국 노선을 재개했다. 이번 방침으로 아시아나항공도 중국에서 두 노선을 운항하게 됐다.
한중 양국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양국간 인적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경제분야 교류와 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에 공감해 항공편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항공사들은 6월부터 운항허가 절차를 밟아왔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 내 항공 노선 취항 절차는 중국 지방정부 방역확인증을 먼저 획득한 후 국토부와 중국 민항국의 운항 허가를 받는 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 교통 당국은 양국 간 항공편을 각각 10편씩 총 20편까지 늘리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 항공사 7편, 한국 항공사 3편 등 10편에서 두 배로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앞으로 추가 노선 확대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 등 다른 항공사들도 중국 지방정부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중국 민항국은 지난달 국제선 운영 완화 방침을 밝히면서 국제선 항공편 승객의 코로나19 환자 상황에 따라 운항 횟수를 늘리거나 운항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게 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하지만 시행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운항 중단 사례만 나오고 있다. 중국 민항국이 6월 1일부터 운항 준비 국제 항공편을 주당 현재 최대 134회에서 최대 407회로 확대한다고 발표한 계획도 크게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