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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광주 철거건물 붕괴' 시공사 HDC 본사 압수수색

16일 오전 서울 본사 압수수색
하도급 업체 관계자 등 2명 구속영장 청구
  • 등록 2021-06-16 오전 10:29:47

    수정 2021-06-16 오전 10:38:43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경찰이 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와 관련해 해당 재개발사업의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HDC) 본사를 압수 수색했다.

철거 중이던 건물 붕괴로 17명 사상 피해가 발생한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사 중인 경찰이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현대산업개발(HDC) 본사를 압수수색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서울 현대산업개발 본사에 수사관 십여 명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HDC는 철거 중이던 건물 붕괴로 17명 사상 피해가 발생한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사다.

지난 15일에는 광주시청과 동구청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HDC 압수수색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전문 수사관의 지원을 받고 있다.

철거 작업은 HDC가 한솔기업에 공사를 맡겼는데 한솔 측은 광주지역 업체인 백솔건설 측에 재하도급 형태로 실제 공사를 맡긴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공사업체가 다른 전문공사업체에 다시 공사를 넘기는 재하도급은 현행법 위반이다.

이에 대해 경찰은 지난 15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한 14명 중 혐의가 확인된 현장소장과 굴착기 기사 등 2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굴착기 기사는 철거공사를 재하도급받은 백솔건설 대표이며, 현장소장은 백솔건설에 불법 재하도급을 준 한솔기업 현장관리자다.

경찰은 또한 철거 시공사 선정 배후에 광주지역 조직폭력배의 영향력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이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문흥식 전 5·18 구속부상자회장은 지난 13일 미국행 비행기를 타고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5일 현장을 찾은 남구준 국수본부장은 “신속하게 모든 불법행위를 밝혀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철거업체 선정 과정에서의 비리와 불법 재하도급 등 모든 불법 행위를 밝혀내 책임자에 대한 구속수사 등 엄정하게 조치해야 한다”며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사안인 만큼 속도감 있게 수사를 진행하고 필요한 부분들은 국민께도 알려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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