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페 인스퍼레이션, 컨티넨탈타이어 함몰 문제없다?

  • 등록 2018-09-03 오전 9:22:23

    수정 2018-09-03 오전 9:22:23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 6월 출시한 중형 SUV 싼타페 최고 트림인 인스퍼레이션이 타이어 품질 문제로 관련 동호회와 소비자로부터 불만이 커지고 있다. 품질 불량 논란을 낳고 있는 문제의 중심에는 이 차에 기본 장착된 독일 유 메이커인 컨티넨탈 타이어의 눌림 현상이 등장한다.

각종 싼타페 동호회 카페에는 콘티넨탈 타이어 눌림 현상에 대한 불만이 수 십개 이상 올라오고 있다. 싼타페 오너들이 올린 타이어 사진에는 눈에 띄게 움푹 패인 모습을 볼 수 있다. 한 회원은 “타이어 움푹 파진 현상이 심각해 현대자동차 공식서비스센터와 콘티넨탈 타이어 대리점에 찾아가 문제를 제기하면 '타이어 접합부에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콘티넨탈 타이어뿐 아니라 국산 다른 타이어에서도 발생하는 지극히 정상적인 모습'이라는 답변만 들을 수 있었다”며 타이어가 혹시 고속 주행중 문제가 생길까봐 걱정“이라고 호소했다.

싼타페 인스퍼레이션 모델을 소유하고 있는 또 다른 회원은 “외관상 찌그러지고 기능에는 이상이 없다고 해도 주행 중 불안감은 숨길 수 없다”며 역시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회원도 “주행중 파손될까봐 콘티넨탈 타이어 대신 국산 타이어로 교체했다”며 “불안하게 주행하느니 속 편하게 타이어를 교체했다”고 말했다.

타이어 업계에서는 이런 함몰 현상을 ‘사이드월 요철현상(sidewall indentation)’이라고 부른다. 이는 타이어 제작 과정에서 발생한다. 타이어 내부의 카커스(Carcass)부분이 중첩되며 일어나는 증상이다. 안전에는 지장이 없다고 알려져 있지만 대다수 소비자들은 일단 함몰된 외관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 직영 서비스센터에 가면 확인 후 증상이 심할 경우에 한 해서 타이어를 교체 해주고 있다. 소비자가 강력한 항의를 해야 그나마 응대해 줄 정도로 정확한 기준이 없다는 게 문제다. 기자가 통화한 현대차 직영 서비스센터 관계자는 “타이어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정상 상태지만 소비자 만족 차원에서 교체를 해 준 것”이라고 답했다. 주행에 문제는 없지만 소비자 만족 차원에 따른 서비스라는 얘기다.

현대자동차 중형 SUV 싼타페는 올해 2월 출시돼 세련된 디자인과 넓은 실내 공간으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5달 연속 국산차 전체 판매량 1위를 차지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현대자동차는 신형 싼타페를 출시한지 얼마 안 된 시점인 지난 6월 외관을 살짝 바꾼 새로운 등급의 4000만원대 인스퍼레이션 모델을 출시해 기존 소비자들의 반발을 샀다. 이 차는 기존 싼타페 최고 트림보다 비싼 가격으로 싼타페 최고급형을 구입한 소비자는 두 세달 만에 헌차를 구입한 모양이 된 셈이다. 인스퍼레이션 등급은 메탈릭 실버 커버 사이드미러, 리어와 프론트 스키드 플레이트를 바디 컬러와 동일하게 도색하는 등의 변화로 세련된 디자인을 완성했다. 이에 걸맞게 타이어 역시 19인치 스퍼터링휠과 최고급형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국산 대신 독일 콘티넨탈 타이어를 적용했다. 결과적으로 국산 대신 독일 브랜드 19인치 타이어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싼타페는 인기 몰이와 더불어 대량 판매가 되면서 크고 작은 품질 불량으로 도마에 올랐다. 출시 초기 일부 차량에서 변속기 문제로 언덕을 잘 오르지 못하는 문제가 생겼다. 현대차 측은 처음에는 “문제가 없다”는 태도로 일관하다가 6월 초 문제를 인지하고 변속기 관련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무상 수리를 진행했다. 또한 얼마 지나지 않아 디젤 엔진이 장착된 싼타페 일부 차종에서 인터쿨러 호스가 밀리는 현상이 일어났다. 현대자동차 측은 “생산 시 오장착을 예방하기 위해 조립 여유 공간을 뒀다”며 “약 8mm정도가 밀리는 현상은 정상”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이런 증상이 불안한 차주를 위해 재체결하는 등의 조치로 해결했다. 이번에는 타이어 함몰현상이다. 타이어의 기능상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함몰 되는 이유에 대해 알지 못하는 소비자들은 불안에 떨 수 밖에 없다. 타이어 함몰 증상에 대해서 더 늦기전에 현대차의 적극적인 설명과 서비스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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