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엘케 뷔덴벤더 獨여사 통화..“코로나, 여성에 부정영향 최소화해야”

프랑스 마크롱 여사 이후 두번째 여사간 통화
"코로나19, 아동 및 여성에 부정적 영향 최소화해야"
  • 등록 2020-05-08 오전 10:14:45

    수정 2020-05-08 오전 11:07:23

김정숙 여사가 지난 7일 오후 청와대 무궁화실에서 엘케 뷔덴벤더 독일 대통령 부인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김정숙 여사는 독일 슈타인마이어 대통령 부인 엘케 뷔덴벤더(Elke Budenbender)여사 7일 오후 전화통화를 갖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아동 및 여성 등에 끼친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되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5시부터 70분간 전화통화를 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고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이 8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번 통화는 뷔덴벤더 여사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뷔덴벤더 여사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지난달 14일 미국 멜라니아 여사와 통화한 바 있고, 김정숙 여사도 지난달 22일 프랑스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전화로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두 여사는 빈부격차에 의한 아동의 교육기회 차별 및 돌봄 사각지대 발생, 외부활동 제한에 따른 가정폭력 증가를 방지하기 위해 양국 정부가 취하고 있는 노력을 공유하고, 더 세심한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깊이 공감했다.

김 여사는 독일을 포함한 유럽 국가들에서 많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데 대해 위로와 애도를 전하는 한편, 지난 4월3일 양국 정부 간 ‘코로나19 대응 위한 정부합동 화상회의’가 개최되어 대응 사례 공유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뷔덴벤더 여사는 한국이 코로나19 사태에 투명한 방식으로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해 왔을 뿐 아니라, 팬데믹 상황에서 전세계의 모범이 된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 한국의 모범적 대응이 독일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답했다.

특히 뷔덴벤더 여사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취약계층 보호와 부모의 양육 스트레스 해소 문제 등을 문의하였고, 이에 대해 김 여사는 “정부가 국민과 함께 간다는 믿음을 주는 정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여성긴급전화(1366), 사이버 상담 등 심리 방역 프로그램과 무료 긴급 돌봄서비스, 아동돌봄 쿠폰 지급, 취약가정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 등 관련 정책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뷔덴벤더 여사는 전국 단위에서의 온라인 개학에 이어 순차적으로 추진 중인 등교 개학 동향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두 여사는 단계적 개학 등 제한 조치 완화가 필요하나 2차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하여 예방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면서, 거리두기 실천 등 시민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가 코로나19를 완전 종식시키는 데 있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아울러 양국을 비롯해 전세계가 연대하여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점에서, 최근 EU 주관하에 30여 개 국가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금 마련에 동참한 것은 매우 기쁜 소식이며, 백신과 치료제가 ‘21세기 국제 공공재’로 의미 있게 사용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함께했다.

김 여사는 국제사회의 코로나19 연대와 공조가 중요한 상황에서 인종차별주의가 일부 국가 및 지역에서 발생하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독일 내 우리 교민들의 안전문제에 대한 뷔덴벤더 여사의 관심을 요청했다. 이에 뷔덴벤더 여사는 인종차별은 단호히 배척되어야 한다면서 우리 교민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뷔덴벤더 여사는 이날 통화에서 한국이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취한 조치들과 현 상황에 대한 다양하고 구체적인 질문을 했다. 아동, 여성 등과 관련한 내용 외에도 한국에서는 문화예술 공연이 이뤄지고 있는 것에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실제로 공연장에 갈 수 있는지 물었다.

김 여사는 뷔덴벤더 여사의 다양한 질문들에 상세하게 답변했으며, 공연장에서 취해지고 있는 철저한 방역 조치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두 여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수입이 대폭 줄어든 문화예술 분야 종사자에 대한 정부 지원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함께했다.

윤 부대변인은 “심도 깊은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당초 예상을 넘어 70분 동안 통화가 이뤄졌다”라며 “두 여사는 조속한 시일에 양국 및 전세계가 코로나19를 이겨내 다시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통화를 마무리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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