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금호문화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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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달 25, 26일 내한공연을 앞둔 구스타보 두다멜(34) 로스앤젤레스(LA) 필하모닉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이혼 소송에 휩싸였다.
LA타임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두다멜의 부인 엘로이사 마투렌(35)은 지난 3일 LA 내 캘리포니아 주 지방법원에 이혼 소장을 냈다. 이혼 사유는 회복할 수 없는 성격차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다멜의 뉴욕 대변인은 부부의 파경 사실을 확인했으며, 양육권 문제를 놓고 협의 중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두다멜과 엘로이사는 2006년 결혼해 세 살짜리 아들을 두고 있다.
두 사람은 어릴 때 소꿉친구로 결혼 전 오랫동안 사귄 것으로 알려졌다. 엘로이사는 기자, 발레리나, 안무가 등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영화 ‘리즈 인 셉템버(Liz in September)’로 영화감독으로 데뷔하기도 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두다멜은 ‘두다마니아(Dudamania)’라는 신조어를 만들며 클래식 음악계의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경제학자 겸 오르간 연주자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 주도로 탄생한 엘 시스테마의 최대 수혜자이기도 하다. 음악으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문화예술교육의 상징이다. 28세의 나이로 2009년 9월 LA필하모닉에 최연소 상임 음악감독으로 취임하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1919년 창단한 이 오케스트라와 함께 25~26일 이틀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공연한다. 구스타프 말러 교향곡 제6번 ‘비극적’, 존 아담스 ‘시티 누아르’·안토닌 드보르자크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