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회계 악재에도 유럽시장 휩쓰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유럽 마케팅 파트너사 바이오젠, 올 2분기 실적 발표,
바이오시밀러 3종 유럽매출 상반기 4천억원 돌파
‘베네팔리’ 유럽주요 5개국 시장점유율 45%로 1위달성
  • 등록 2019-07-24 오전 9:08:28

    수정 2019-07-24 오전 9:16:57

[이데일리 류성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올해 상반기 사상 최고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 지역 마케팅 파트너사 바이오젠이 올 상반기에 자사 의약품을 총 3억5860만달러(약4144억원)어치 판매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5억4510만달러)의 66% 수준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전체 매출의 90% 가량을 차지하는 유럽지역에서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올상반기 전체매출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구체적 수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상반기 전체매출은 5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추세라면 올해 매출 1조원 돌파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모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분식회계 문제로 회사가 뒤숭숭한 상황에서 거둔 사상 최고의 실적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게 제약업계의 평가다.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3종(베네팔리, 플릭사비, 임랄디)에 대한 유럽판매를 전담하고 있다. 바이오젠이 지난 2분기에만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제품을 모두 1억 8410만달러(약 2131억원)어치를 판매했다. 전분기(1억 7430만달러) 대비 6% 증가한 수치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을 중심으로 유럽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리더십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며 “최근 유럽외 미국 시장에서도 판매가 확대되는 등 제품 매출 증가로 인한 회사의 손익 개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제품 별로는 베네팔리(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성분명 에타너셉트)가 1억2020만달러(약 1390억원), 플릭사비(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성분명 인플릭시맙)가 1680만달러(약 194억원), 임랄디(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성분명 아달리무맙)가 4730만달러(약 547억원)어치 팔렸다.

이 가운데 ‘베네팔리’는 유럽 내 판매 물량이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분기별로 꾸준히 1억2000만달러 이상 매출을 올리며 전체 실적을 견고하게 받쳐주는 모양새다. 특히 베네팔리는 유통물량 기준 주요 유럽 5개국(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에타너셉트 시장 점유율 45%로 오리지널 의약품인 ‘엔브렐’을 역전하고 1위를 달성하는 저력을 보이고있다.

‘플릭사비’는 최근 1년간 평균 10%대의 분기별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인플릭시맙 시장 단일 브랜드 기준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주요 국가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유럽에 출시된 ‘임랄디’는 전분기 대비 33% 성장하며 바이오시밀러 제품 경쟁에서 1위 자리를 지속 유지하고 있다.임랄디는 출시 후 3분기 누적매출이 1천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베네팔리가 출시 후 1년만에 기록한 매출을 한 분기 앞당겨 달성한 것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베네팔리는 바이오시밀러 ‘퍼스트 무버’로 시장에 진입했었던 것에 비해 임랄디는 경쟁 바이오시밀러 제품 3개와 함께 출시된 가운데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연구실에서 연구원들이 실험을 하고있는 모습. 삼성바이오에피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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