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국산 1호 인슐린 펜형 주사제 개발 착수

40억원 규모 국책과제에 선정...2025년 출시 목표
  • 등록 2020-06-03 오전 9:23:43

    수정 2020-06-03 오전 9:23:43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다국적 제약사 독점에 있는 인슐린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개발에 본격 나선다. 인슐린은 탄수화물 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 단백질로 몸 안의 혈당량을 적게 한다.

셀트리온은 최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이 바이오산업 핵심기술 개발사업 일환으로 공모한 ‘맞춤형 진단 치료 제품’ 개발 국책과제에 의료기기 기업 풍림파마텍과 함께 최종 과제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은 인슐린 제형 바이오시밀러 개발 및 임상 등을 맡는다. 풍림파마텍은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의약품을 충진해 사용할 수 있는 ‘자동 프리필드 펜형 주사제’를 개발한다. 사업규모는 4년간 총 40억원으로 30억원은 정부에서 지원 받는다.

국책과제 평가위원회는 이번 과제 수행을 통해 다국적 제약사가 독점해온 글로벌 인슐린 펜형 주사제 시장에서 품질과 원가경쟁력을 겸비한 ‘국산화 1호’ 제품이 출시되면 해당 제제에 대한 수입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1회 최대 80유닛(Unit)까지 투여 가능한 펜형 주사제를 환자 편의성을 고려한 자동주사 방식으로 개발하기로 뜻을 모았다. 4년 간의 연구 개발을 통해 2025년까지 상업화에 성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국산 자재를 활용한 최초의 국산 인슐린 펜형 주사제가 탄생하게 된다.

현재 글로벌 인슐린 시장의 96%는 오리지널 3사(사노피, 릴리, 노보노디스크)의 과독점 상태다. 바이오시밀러 또한 사노피와 릴리가 서로 합의한 제품만 판매되고 있다. 국내 인슐린 시장 역시 노보노디스크가 45%를 점유하는 등 수입 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제품 국산화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약 4억6300여명으로 추산되는 전 세계 당뇨병 환자 중 약 절반이 인슐린 펜형 주사제를 사용하고 있다. 이 시장 역시 해마다 9% 정도로 커지고 있어 2023년에는 시장규모가 최소 37조원에 이른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높은 비용, 투여 방법의 불편함, 바늘 사용 관리 어려움으로 본인 스스로 주사요법을 중단하는 당뇨 환자 비율이 77%나 된다”며 “국산화를 통해 단가를 낮추고 환자 편의성도 강화한 펜형 주사제가 공급되면 주사요법에 대한 환자 접근성이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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