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반지하 참변` 尹 홍보물에 "소름 끼친다"

"세 사람 익사 현장, 무신경"
탁현민 "신뢰 가지 않아"
  • 등록 2022-08-11 오전 10:35:36

    수정 2022-08-11 오후 5:32:29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신림동 일가족 반지하 참변 현장을 방문한 윤 대통령 사진을 국정홍보물로 만든 것과 관련해 “상상만 해도 끔찍한 참극을 홍보 사진으로 보니 소름 끼친다”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6월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며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일 페이스북을 보면, 조 전 장관은 지난 10일 “바로 그 아래에서 세 사람이 나오지 못하고 익사했다. 무신경도 이런 무신경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9일 대통령실 홈페이지에는 전날 윤 대통령이 일가족 참변 사고가 있었던 신림동 반지하 현장을 찾은 사진을 넣은 카드뉴스를 게재했다. 카드뉴스에는 ‘국민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신속한 복구, 피해지원과 아울러 주거 취약지역을 집중 점검하고 취약계층에 대한 확실한 주거 안전 지원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습니다’라는 글이 적혀 있다.

같은 날 맛칼럼니스트인 황교익씨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가족이 익사를 한 곳”이라며 사진을 내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사람의 죽음을 정책 홍보용으로 이용하는 것은 인간의 도리가 아니”라며 “살아서는 그대들 눈에 ‘낮은 곳의 사람들’이었다고 해도, 죽음 앞에서는 인간의 존엄을 지켜주기 바란다”고 했다.

탁현민 전 청와대 비서관은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전문가를 안 쓰면 진지해 보이지 않고 진지해 보이지 않으면 신뢰가 가지 않는다”며 “신뢰가 가지 않으면 똑같은 말을 해도 사람들이 그 말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비극적 사고가 난 현장을 국정홍보 차원으로 활용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일자 대통령실은 이를 삭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참사 현장이라 불편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다”며 “부족한 점이 있지 않았나 싶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담당팀에 연락하는 방안 등을 요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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