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잉여공주 첫방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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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궁금하지? 왜 이곳에 왔는지. 이제부터 들려줄게. 내 이야기를.”
8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목요드라마 ‘잉여공주’. 타이틀롤을 맡은 배우 조보아의 묘한 내레이션으로 베일을 벗었다.
“오늘이 이곳에 온지 꼭 100일째 된 날이야”라는 조보아의 목소리로 출발한 ‘잉여공주’는 인어공주와 인간세계의 괴리를 보여주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인간의 스마트폰을 사랑하고, 와이파이가 있는 곳이 제 세상이다. “요즘 핸드폰은 방수도 잘 된다”는 묘한 간접광고까지 어우러지며 발랄한 느낌을 풍겼고 “‘별그대’ 도매니저보다 더 핫한 저 남자”를 칭하며 웃음을 안겼고 “먹고 싶다, 저 남자”라는 인어의 언어로 은근한 섹시 코드도 더했다.
‘잉여공주’는 동화 ‘인어공주’에서 모티브를 얻은 물오른 로맨틱 판타지를 표방하고 있다. 예능프로그램과 드라마의 경계에 있는 ‘예라마’의 방향성을 안고 있다. 가슴 설레는 로맨스와 유쾌한 웃음을 통해 이 시대가 마주한 우리의 현실을 풍자, 발칙하게 꼬집으며 ‘잉여공주’만의 재미를 전하겠다는 각오를 안고 출발했다.
취업준비생들이 모여 사는 ‘잉여하우스’를 배경으로, 100일 안에 인간이 되기 위해 사랑을 쟁취해야 하는 인어공주의 고군분투기가 발칙하고 드라마틱하게 전개한다. 또한 이 시대 20대들의 사랑과 취업에 대한 고민을 다룰 예정이다. ‘SNL코리아’와 ‘막돼먹은 영애씨’로 tvN의 기발하고, 발랄하면서도 깊은 공감을 안기며 채널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을 연출한 백승룡 PD가 ‘잉여공주’의 선봉에 서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