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오후 5시께 서울 청담동 자택에서 구하라가 숨진 채 발견됐다는 비보가 전해졌다. 향년 28세.
구하라의 사망 소식에 대중의 관심은 최 씨에게 쏠렸다. 다사다난했던 구하라의 연예계 생활 가운데 최 씨와의 법적 공방이 가장 큰 타격을 줬기 때문.
사건은 지난해 8월 최 씨가 구하라의 일방적 폭행을 주장하며 경찰에 신고해 불거졌다. 구하라는 쌍방 폭행을 주장하며 맞섰다. 이후 몰래 카메라 동영상, 리벤지 포르노 문제까지 번졌다.
구하라는 같은 해 9월 최 씨를 협박,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결국 최 씨는 올해 8월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고, 구하라 측은 항소했다.
다만 계획적이라기보다는 우발적인 범행이었다는 점과 문제의 동영상이 촬영된 경위, 실제로 이를 유출·제보하지는 않았다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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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공판 2심 진행 중 자신의 미용실을 홍보하는 글을 올린 것을 두고 “반성하지 않고 있다”, “진정성이 없다”라는 등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에 개의치 않고 최 씨는 3일 뒤 SNS에 또다시 ‘오픈 파티’라는 제목의 동영상 등을 올렸다.
반면 구하라는 같은 달 말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여성·시민단체가 나서 “가해자는 멀쩡하게 살아가고 있는데 왜 피해자만 고통받아야 하나”라며 “여성 유명인의 피해를 가십거리로 소비하고 2차 가해를 일삼는 이들도 모두 가해자”라고 지적했다. 한국여성노동자회는 “피해자는 일상으로, 가해자는 감옥으로”라는 글을 SNS에 남기기도 했다.
아직 두 사람의 법적 공방은 끝나지 않았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