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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오미크론 피해, 델타보다 덜 심각할수도"

"남아공 초기 자료에선 덜 위험한 것처럼 보여"
"다만 데이터 더 쌓여야…섣부른 판단은 안돼" 경계
"美정부, 남아프리카 국가 입국금지 해제 검토중"
  • 등록 2021-12-06 오전 11:07:23

    수정 2021-12-06 오전 11:07:23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이 신종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 증상에 대해 “아직까진 심각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5일(현지시간) CNN방송 ‘스테이트 오브 유니언’에 출연해 “오미크론의 증상이 약하기는 하나 아직 중증도를 결론짓기 전에 과학자들이 좀 더 많은 자료와 정보를 얻어내야 한다”면서도 “현재까지는 심각성이 대단한 수준인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오미크론을 최초 발견한 국가이자 현재 대다수 감염자를 내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초기 연구 보고서들을 인용하며 “오미크론 감염에 따른 입원환자 비율이 경고할만한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발표됐다”고 설명했다.

파우치 소장은 하지만 “우리는 그것(오미크론)이 델타보다 중증으로 덜 진행하거나 아예 중증 질환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판단하려면 정말로 조심해야 한다. 비교할만한 데이터가 좀더 축적되기 전까진 판단을 보류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경계감을 늦추지 않았다.

현재 오미크론의 치명률과 기존 백신의 효과 여부 등을 확인하려면 최소 2주 이상 기다려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파우치 소장은 또 현재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남부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미국에 입국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적용하고 있는 여행금지 조치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우치 소장은 “바이든 행정부는 실시간으로, 말 그대로 매일 정책을 재평가하고 있다”면서 “가능하면 합리적인 시간 이내에 입국 금지를 해제하길 바라고 있다. 남아공을 비롯한 아프리카 국가들에게 그런 일로 어려움을 준 것에 대해 우리는 아주 마음이 좋지않다”고 밝혔다.

이날 파우치 소장의 발언은 기존과 달리 낙관적 견해를 제시한 것으로, 신종 변이 확산에 따른 공포를 잠재워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기 위한 의도로 파악된다. 아울러 그와 미 정부 방침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미 공화당의 론 존슨 상원의원은 파우치 소장이 앞서 진행했던 폭스뉴스와의 인터뷰를 거론하며 “마치 에이즈와 마찬가지로 모든 종류의 공포를 조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미국의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에 대해 “인종차별적”이라고 비난했다.

파우치 소장의 낙관론과 달리 세계보건기구(WHO)의 감염병 전문가인 마리아 반 케르크호베는 이날 CBS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덜 위험하지만 여전히 입원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가벼운 증상을 앓는 사례가 많아도 확진자 중 일부는 입원이 필요하다”며 “사망자도 나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도 ABC방송에 출연해 “오미크론의 전파력과 백신의 예방 효과가 얼마나 효과적인지 불분명하다. 앞으로 계속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계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진 델타가 미국의 주 지배종으로 하루 확진자의 99.9%를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미크론 변이는 세계 약 40개국, 미국 내 약 15개 주에서 발견됐다. 미국의 경우 동북부 지역 신규 확진자의 99%가 오미크론 감염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미국 내 병원 입원환자 수가 급증하는 등 의료 시스템 과부하에 미 보건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CDC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78만명을 넘어섰다. 여전히 사망자가 매일 약 860명씩 나오고 있으며 병원 입원환자도 매일 6600명씩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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