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마 직후 이뤄진 대권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안 원장은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며 몸값을 올렸다.
◇안철수, 박근혜 누르고 대선후보 1위 안철수 원장이 대권후보 선호도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눌렀다.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박 전 대표가 대권후보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BS가 지난 6일 안 원장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불출마 선언 직후 여론조사 전문회사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양자대결에서 안 원장은 43.2%, 박 전 대표는 40.6%의 지지율을 얻었다.
또 같은 날 민영통신사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회사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얻었다. 안 원장이 42.4%로 40.5%의 지지율을 얻은 박 전 대표를 제쳤다.
정치권에서는 대선에 직접 나오지 않더라도 간접적으로 총선과 대선을 지원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 나아가 안 원장의 측근들이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제 3세력인 `무소속 시민연대`바람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총선에서 MC 김제동씨와 `시골의사`박경철 씨 등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스타가 대거 수도권에 출마한 후 이들이 당선되면 대선에서 `반정당 및 반권력 대 무소속 시민연대` 구도로 만들어 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시민연대`의 영향력은 서울시장 보선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안 원장이 지지하는 박원순 변호사가 승리하면 내년 총선 때 `시민연대`가 힘을 받지만 그렇지 못하면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정치권, 충격 휩싸여 정치권은 충격에 빠졌다. 안철수 바람이 내년 총선과 대선 구도를 크게 흔들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도 마냥 안심할 수는 없는 입장이다. 박원순 변호사가 서울시장 후보로 당선되더라도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처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기존 야당 소속의 후보가 아닌 박 변호사의 당선으로 향후 정국 운영의 주도권을 무소속 시민연대에 빼앗길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