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명운 달렸다…'완전 신차' XM3·트레일블레이저 '틈새공략'

만년 2위..현대기아차 70% 장악 시장 공략
XM3 '차급파괴'..세단·SUV 장점 결합
준중형 SUV보다 크고 소형 SUV보다 저렴
임단협 난관..흥행 관건은 '안정적인 노사관계'
  • 등록 2020-02-23 오후 3:37:28

    수정 2020-02-23 오후 3:37:28

XM3(사진=르노삼성차)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르노삼성차와 한국지엠이 올해 회사 명운이 달린 ‘세상에 없던’ 신차를 선보이고 반격에 나섰다. 기존 모델의 후속 버전이 아닌 그동안 내놓지 않았던 완전 새로운 제품으로 현대차와 기아차가 70% 이상 장악한 시장에서 틈새 공략에 나선 것.

르노삼성차는 23일 국내 최초 프리미엄 디자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를 다음 달 4일 미디어에 처음으로 공개해 본격 출시한다고 밝혔다.

XM3는 QM6 이후로 국내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차종으로는 4년 만에 내놓은 신차다. 올해 출범 20주년을 맞는 르노삼성차가 선보일 6종의 신차 가운데 첫 출사표이기도 하다. 르노삼성차는 “XM3는 SUV의 프리미엄 디자인과 세단의 편안함을 모두 갖췄다”며 “높은 드라이빙 포지션과 빅 사이즈 휠·타이어로 역동적인 SUV를 완성했다”고 강조했다.

르노삼성차는 XM3로 기존에 없는 새로운 SUV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포부다. 앞서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저력이 있다. 2014년 QM3를 르노 본사로부터에서 수입해와 국내 소형 SUV 시장을 열었으며, 작년 국내 유일 LPG SUV인 중형 SUV QM6 LPe 모델을 출시해 판매를 견인했다.

XM3 인테리어(사진=르노삼성차)
밀레니얼 세대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XM3는 편리하게 인포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도록 10.25인치 맵 인 클러스터와 9.3인치 세로형 디스 플레이를 적용했다. 내비게이션은 가독성과 시인성을 높인 동급 최초의 세로형 디스 플레이로 스마트폰에 익숙한 젊은 고객을 겨냥했다.

XM3는 차급을 파괴한다. 크기는 전체 길이 4570㎜, 축간 거리 2720㎜로 경쟁 모델 중에서도 큰 편이다. 준중형 SUV 현대차 투싼(4480㎜)과 기아차 스포티지(4485∼4495㎜)보다 크고 축간 거리도 두 모델(2670㎜)보다 길다.

반면 가격은 소형 SUV보다 경쟁력 있게 책정했다. 지난 21일부터 사전계약에 돌입하면서 공개한 XM3의 가격은 1795만~2695만원이다. 특히 1.6GTe 엔진은 1795만~1845만원으로 프리미엄 소형 SUV 기아차 셀토스(1965만~2685만원)보다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트레일블레이저(사진=한국지엠)
한국지엠은 지난달 트레일블레이저를 출시, 쉐보레의 소형 SUV 트랙스와 중형 SUV 이쿼녹스 사이를 메우며 SUV 라인업을 강화했다. 부평공장에서 신차를 생산하는 것은 2015년 말리부 이후 4년 만이다. 트레일블레이저와 함께 형제 모델인 뷰익 앙코르GX 수출물량 생산으로 부평공장은 예전보다 활기를 되찾았다.

다만 수출물량을 우선 투입하고 있고 여기에 코로나19 사태로 부품수급에 차질을 빚어 고객에 인도되는 시점이 지연되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려 정상적인 출고로 판매를 늘려나갈 것”이라며 “판매량은 3월 이후 본격적으로 집계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차와 한국지엠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신차 흥행의 관건은 안정적인 노사관계다. 양사 모두 작년 임금 및 단체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르노삼성차는 다음 달 말 닛산 로그 위탁생산이 종료된다. XM3 유럽 수출로 상쇄하겠다는 계획이지만, 르노 본사는 노사갈등을 이유로 배정할 물량에 대해서 판단을 보류하고 있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 19일 임금협상에서 의견을 조율했으며, 이번 주에 임금협상을 재개할 계획이다. 한국지엠은 경남 창원과 제주 지역의 부품 센터와 사업소를 폐쇄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노조가 반발하고 있어 노사 충돌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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