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미켈슨 우승이 내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들었다"

동갑내기 미켈슨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동기부여
"미켈슨의 우승이 내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들어"
"미켈슨은 치타, 나는 고양이지만 강한 메시지 줘"
  • 등록 2021-06-10 오후 5:02:00

    수정 2021-06-10 오후 5:02:00

10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SK텔레콤 오픈의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은 최경주가 기자회견 중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KPGA)
[제주(서귀포)=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미켈슨이 우승한 다음 날 바로 (바벨의) 무게를 올렸다.”

1970년생 동갑내기 필 미켈슨(미국)의 메이저 대회 우승을 본 최경주(51)가 잠재적 DNA를 깨워준 사건이었다며 다시 불타오른 열정을 꺼내 보였다.

10일부터 제주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2억원)의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은 최경주는 기자회견에서 “친구인 미켈슨의 우승은 나의 심장을 다시 뛰게 했고 내일을 기대하게 했다”며 “PGA 투어가 아니더라도 챔피언스 투어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고 이 나이에 그런 목표를 가질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고 말했다.

미켈슨은 지난 5월 열린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만 50세 11개월의 나이로 정상에 올라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웠다.

2000년 서른의 나이로 PGA 투어에 진출한 최경주는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통산 8승을 거둔 이후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2016년부턴 조금씩 경기력이 저하되며 페덱스 순위 100위 이내에 들지 못했다.

경쟁력이 떨어졌다고 생각했지만, 미켈슨의 우승이 최경주의 심장을 다시 뛰게 했다. 다만, 신체적인 조건 등이 같은 순 없는 만큼 한계도 인정했다.

최경주는 “미켈슨이 치타라면 나는 고양이에 불과하다. PGA 챔피언십 마지막 날 175야드를 남기고 9번 아이언으로 쳐서 온그린에 성공하는 걸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나는 그 정도면 7번 아이언을 쳐야 한다. 또 그는 여전히 겁 없이 쇼트게임을 한다. 20대 선수들이나 하는 샷을 그는 50의 나이에도 해내고 있다”며 “나중에 들어보니 2년 전부터 많은 준비를 해왔다더라. 나 역시 계획을 잘 세워 준비하면 지금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대는 다르지만, 홀은 모두에게 똑같은 크기이니 나에게도 곧 그런 기회가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달라진 마음가짐을 보였다.

지난해부터 PGA와 챔피언스(시니어) 투어를 병행하는 최경주는 새 목표로 오는 8월 열리는 시니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겨냥했다.

최경주는 “그 대회에서 우승하면 내년 TPC소그래스에 갈 수 있다”며 “대회가 열리는 코스가 굉장히 어려운 데 오히려 어려운 코스라고 해도 275야드씩 또박또박 치면 기회가 올 수 있다”고 기대했다.

TPC소그래스는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개최 장소다. 최경주가 2011년 PGA 투어에서 마지막 우승했던 대회다.

오는 7월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의 남자골프 대표팀 감독을 맡은 최경주는 한국 선수의 메달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

그는 “미국 현지의 분위기를 보면 올림픽 참가가 유력한 선수들 가운데선 참가하지 않는 선수도 많다”며 “우리 선수들에겐 분명히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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