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아시아 시장에서 자라와 유니클로 등 체인점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칩 시크(cheap chic)’가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칩 시크란 저렴한(cheap) 가격에 ‘시크(세련된)’한 스타일을 큰 돈을 들이지 않고 저렴하게 꾸미는 것을 의미한다.
|
전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중국에서도 SPA 브랜드 열풍이 불고 있다.
여성 뿐 아니라 남성들도 최근 SPA 브랜드를 선호하면서 패션 소비를 늘리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베이징 시장조사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샤오원비(24)씨는 “업무용 옷을 사기 위해 H&M을 정기적으로 방문한다”면서 “우리는 모두 새로운 것을 찾고 있다. 그 어떤 누구도 구식의 옷을 사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라나 H&M 브랜드의 옷은 평균 20~70달러(약 2만2440~7만8550원) 가량으로 수 천달러가 넘는 명품 브랜드 옷보다 훨씬 저렴하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조사에 따르면 중국 의류시장은 오는 2015년에 8000억 위안(약 145조원)으로 지난 2011년(4600억 위안)의 두 배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의류업체들은 중국 소비자를 잡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아시아에 가장 많은 체인점을 두고 있는 유니클로는 평균 일 주일에 지점 두 곳을 열고 있다. 한국의 란제리 브랜드 ‘섹시 쿠키’와 의류업체 ‘러브 앤 쇼’도 최근 한류 열풍을 타고 싱가포르와 중국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세바스티앙 스키프 CBRE 아시아 소매 담당 이사는 “최근 중국 소비자들은 명품에 집중하기 보다는 트렌디한 옷을 선호하고 있다”면서 “중국 내 SPA브랜드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