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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중국의 수출입 업무를 총괄하는 해관총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중국과 미국의 교역액은 2583억달러(304조54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14% 줄어들었다. 미국은 2004년 이후 부동의 1위 EU에 이어 중국의 두 번째 교역 파트너 자리를 유지해왔지만 올 상반기 ASEAN에 밀려 3위가 됐다.
EU는 상반기 동안 3379억 달러(398조3800억원)에 달하는 교역량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켰고 ASEAN이 2918억달러(344조300억원)로 2위에 올라섰다. 중국과 ASEAN의 교역량은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보다 4% 증가했다. 미국과 중국이 관세 갈등을 겪고 있는 사이, ASEAN이 미국의 빈 자리를 채운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중국 제조업체들은 반도체나 집적회로 등 추가 관세 적용 대상인 부품들을 베트남에서 생산한 뒤 중국에서 조립해 다시 미국으로 수출하는 방법으로 관세 폭탄을 피하고 있다.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로 인해 동남아시아와의 교통망이 확충되고 경제 교류가 늘어난 점도 무역 확대에 일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