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몸값 1兆 EMC 본입찰 5파전…이달 중 새주인 윤곽

EMC 매각전 본입찰에 5개사 참여
성장성 기대감…이달중 새주인 윤곽
매각가 1조원 넘어설지 여부도 관심
  • 등록 2020-08-10 오전 9:30:39

    수정 2020-08-10 오전 9:30:39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코엔텍과 ESG에 이어 ‘폐기물업체 M&A 3부작’ 마지막 주자로 꼽히는 EMC홀딩스(EMC) 매각전이 열기를 더하고 있다. 숏리스트(적격 인수후보)에 올랐던 원매자 5곳이 모두 본입찰에 뛰어들면서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어서다. 이달 중 윤곽을 드러낼 EMC 새 주인에 누가 오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진행한 EMC홀딩스 매각 본입찰에 숏 리스트로 선정된 SK건설, 골드만 PIA, 케펠인프라펀드 등 5곳 모두 입찰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6월 인수 희망가를 포함한 넌바인딩 오퍼(Non-Binding)를 받은 매각 측은 인수 의사를 밝힌 약 15곳의 원매자 가운데 인수 의지와 매각가격 등을 고려해 숏리스트를 선정하고 실사 과정을 진행해왔다.

매각 대상은 어펄마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는 EMC홀딩스 지분 100%다. 매각 측은 원매자들 조건 등을 검토한 뒤 향후 움직임에 나설 전망이다.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원매자 한 곳과 우선협상대상자(우협)를 선정할 가능성과 최종 2곳 정도를 추려 최종 가격을 결정할 가능성이 맞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매각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예비입찰 과정에서 논바이딩 오퍼(Non-binding offer·법적 구속력 없는 제안)를 받은 데 이어 프로그레시브 딜(경매호가 입찰방식)로 가격 협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MC는 2016년 어펄마캐피탈이 코오롱워터앤에너지 인수 이후 6개의 폐기물 업체를 추가 인수하는 ‘볼트온’(유사 기업 인수합병) 전략을 펼치며 현재의 회사를 완성했다. 2017년부터 2년간 진행된 추가 인수 합병을 통해 종합환경 플랫폼 업체로 한 단계 발돋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장에서는 환경·폐기물처리 업체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따질 때 통상적으로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준 10~15배를 적용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매각 측에서는 EMC의 기업가치를 1조원 안팎에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 바라보는 매각전 흐름은 나쁘지 않다. 경제발전과 인구 증가가 맞물리면서 쓰레기는 처리가 힘들 정도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처리 시설에 대한 증설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서다. 쓰레기 처리에 돈이 점점 더 들어가는 현상이 빚어지면서 시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최근 택배와 배달 등 ‘비대면’ 소비에 따른 생활 폐기물이 늘고 있다는 점, 코로나19 확진자 대응에 의료폐기물까지 덩달아 급증하는 추세도 무시 못할 요소로 꼽힌다.

앞선 동종 매물의 인수전 성적표가 나쁘지 않은 점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최근 IS동서와 E&F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을 새 주인으로 맞은 코엔텍은 5100억원에 매각됐다. 코엔텍이 신청한 소각시설 추가 증설을 해당 지자체인 울산시가 거부하면서 소송 이슈가 불거지기도 했지만 폐기물 업체에 대한 관심을 잠재울 수 없었다는 평가다.

이 밖에 외국계 사모펀드인 KKR이 국내 의료폐기물 업체인 ESG를 8000억원에 인수하면서 관심이 더해지는 모습이다. 폐기물 M&A 마지막 주자 격인 EMC에 원매자들의 관심이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M&A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지만 시장 흐름을 봤을 때 ‘오버페이’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앞선 코엔텍과 ESG도 시장에서 점치는 예상 가격에서 매각이 이뤄진데다 오버페이하면서 매물을 인수하는 데 대한 부담감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폐기물 시설은 지배력 강화라는 장점도 있지만 반대로 사업 확장에 대한 매력도 떨어지는 단점도 품고 있다”며 “매각 측에서 다소 높게 잡은 희망가격이 원매자에게도 그대로 관철될지 관건이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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