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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양반다리 힘들다면 대퇴골두무혈성괴사 의심

이원영 바른세상병원 원장
  • 등록 2021-10-06 오전 10:10:24

    수정 2021-10-06 오전 10:49:24

[이원영 바른세상병원 원장] 회사원 임 씨(41)는 몇 달 전부터 사타구니와 엉덩이쪽에 통증이 있었다. 통증이 심한 건 아니어서 그저 의자에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서 아픈 거라 여겨왔다. 그런데 최근 통증으로 똑바로 걷기가 힘들었고, 양반다리를 할 때 통증이 극심했다. 병원을 찾은 임 씨는 정밀검사를 결과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원영 바른세상병원 원장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대퇴골두 골세포의 괴사에 따른 구조 변화가 생기고, 대퇴골두의 함몰이 이차적 고관절염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대퇴골의 위쪽 끝부분을 대퇴골두라고 하며 골반 뼈와 맞닿아있다. 대퇴골두는 체중을 지탱해 걷기와 달리기 등 하지 운동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다소 생소한 이름의 질환이지만 우리나라에서 (고관절)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는 환자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된 질환이다. 사회활동을 왕성하게 하는 30~50대 남성들에게서 주로 발생한다. 정확한 발병 원인을 모르는 특발성 골괴사의 빈도가 높지만, 이전의 외상(고관절 골절 및 탈구), 과도한 음주, 장기간의 스테로이드 치료가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괴사가 진행되어 괴사 부위에 골부종과 연골하 골절이 발생하면서 고관절 부위에 통증이 심해진다. 걸을 때 통증이 심해져서 절뚝이며 걷게 되고 양반다리가 힘들어지며 대퇴골두의 손상이 심한 경우 다리 길이가 짧아짐을 느낄 수도 있다. 간혹 허리디스크나 협착증 증상과 비슷해 질환을 오인하거나 잘못된 치료로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하는데, 꾸준한 치료에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를 의심해 봐야 한다.

통증이 심하지 않은 초기라면 무리한 운동과 음주를 피하고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 통증을 줄이고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 환자의 나이가 젊고 대퇴골두가 함몰되기 전이라면 괴사된 부위에 구멍을 뚫고 죽은 뼈를 제거함으로써 새로운 뼈의 생성을 촉진시켜 본인의 뼈를 살리는 천공감압술을 시도할 수 있다. 하지만 골 괴사 범위가 크고 관절 손상이 심하며 통증이 극심한 고령환자의 경우라면 망가진 관절을 제거하고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인공관절치환술을 시행해야 한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무엇보다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 질환이다. 특별한 외상이 없었음에도 갑작스럽게 사타구니 부근에 통증이 생겼거나 통증으로 양반다리를 하기 힘들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으로 조기치료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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