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공천 탈락해서 운 것 아냐… 이준석, 자해행위는 그만”

  • 등록 2022-08-17 오전 10:15:52

    수정 2022-08-17 오전 10:15:52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 후보로 거론되는 나경원 전 의원이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 “공천 탈락됐다고 운 게 아니다”라며 전당대회 시점에 대해선 “9월, 10월에는 잘 못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나 전 의원을 향해 ‘공천 탈락하자 울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나경원 전 의원.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나 전 의원은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전날 이 전 대표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제가 눈물이 약간 보인 것은 있다. 그런데 (공천에서) 탈락됐다고 운 것이 아니라 저는 스스로 불출마 선언을 했다. 공천 탈락된 부분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당대회 출마 의사에 대해선 “권한과 책임을 다 가질 수 있는 온전한 당 대표란 건 지금 시기에 굉장히 어려울 수 있다”며 “그런데 무거운 책임을 지금 당장 맡을 준비는 안 돼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준비가 안 돼 있느냐’고 묻자 나 전 의원은 “제가 조금 더 생각해보겠다”라고 답했다. ‘입각 제안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제의는 당연히 없었다”며 “사실 (출마) 고민을 시작해보려 했는데 수해가 나서 정신이 없었다”라고 했다.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서는 “‘정도껏’이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라며 “지난 주말 기자회견은 점수를 많이 잃어버리는 모습이었다. 지금은 이 전 대표가 물러서고 기다릴 때”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인이 나갈 때와 물러설 때가 있는데 이 전 대표는 본인의 성비위 사건, 거기에 관련돼서 7억원의 투자각서를 최측근이 작성해 준 것들로 많은 것을 유추하고 해석할 수 있다고 본다”라며 “본인이 자성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더 큰 기회가 오지만 이 전 대표가 하는 모습은 당에도 자해 행위고, 본인에게도 자해행위”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가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과 관련해서는 “인용 가능성이 높지 않다”라고 예상했다. 나 전 의원은 “정치영역에 있어서는 사법이 (개입을) 자제하는 것도 있고, (절차상) 문제가 되는 당헌·당규 조항도 개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 출범 100일 평가와 관련해서는 “국민들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많은 것을 말씀해주시고 있다”며 “지지율이 떨어지고 나니 국정 동력이 상실된 것 같아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난 100일에 대해 점검하고, 근본적인 인식의 변화, 태도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라며 “대통령의 말씀이 국민들께 신뢰 가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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