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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美국무부 2인자 방한…北김여정 또 막말할까

북한, 한달 전 성김 방한 당시 김여정 담화
"꿈보다 해몽"…미국 측 대화 제안 거부
셔먼 방한 뒤 中방문, 北관여 촉구할 듯
무력 도발 대신 낮은 수위 담화 `가능성`
8월 한미연합훈련 시행 여부 한반도 변수
  • 등록 2021-07-23 오전 11:00:30

    수정 2021-07-25 오전 8:58:46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

“꿈보다 해몽”, “스스로 잘못 가진 기대”.

지난달 22일 북한의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당시 방한 중인 미 국무부 성 김 대북특별대표를 비난한 표현이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대북정책 조율을 위해 한국을 찾았던 성김 대표를 겨냥해 발언 수위를 자제하면서도 우회적으로 미국 압박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북한은 성 김 대표 방한 기간(6월 19~23일)에만 두 차례 ‘트위터식’ 짧은 담화문을 발표하며 미국의 대화 재개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美 국무부 부장관 방한…北 또 막말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한 달 전 방한 성김 향해 ‘막말 퍼부은 北’

북한에 “조건 없는 대화”를 제안했던 성 김 대표가 방한한지 꼭 한달만에 ‘북한통’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21~23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셔먼 부장관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외교부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에 이은 2인자이다. 빌 클린턴 2기 행정부 말인 1999년부터 2001년 국무부 대북정책조정관으로서 북한 문제를 주로 다뤘고, 2000년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에 동행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직접 면담도 가졌던 인물이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선 국무부 정무차관을 거쳐 이란 핵합의 당시 미국 협상단 실무를 총괄하기도 했다.

이번 방한은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 후속 조치의 일환이자, 북한 문제 및 중국 관계 등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그간 우리 정부의 잇단 러브콜에도 패싱(무시)으로 일관해왔던 북한이 어떤 식으로 반응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북한은 그동안 외무성 성명이나 김여정 담화문, 미사일 시험발사 등의 군사 도발로 한미 사이에서 협상력을 높여왔다. 북한의 해묵은 대미대남 압박 전술법이다.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면담을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한미 北 대화재개 의지…중국에 북한 관여 촉구

일본 거쳐 지난 21일 저녁 한국으로 입국한 셔먼 부장관은 다음날 문재인 대통령과 정의용 외교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잇달아 예방하고 북한과의 대화재개 의지를 견지했다.

셔먼 부장관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만나 외교·대화 중심의 대북정책 기조를 재확인했다. 특히 한·미 양국은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불러오기 위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어 셔먼 부장관은 문 대통령을 예방하고 한미동맹이 동북아·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안보·번영의 핵심축(린치핀)임을 확인하는 한편, 북한 문제에 대한 양국 간 협력을 약속했다. 오후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예방한 자리에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통일부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남북 간 대화·협력에 대한 미국 측의 지지를 표명했다.

앞서 21일 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 이후 기자회견에서도 셔먼 부장관은 북한에 조건 없는 대화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성김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지난 6월 방한 당시 북한과 언제, 어디서든 대화할 수 있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

특히 셔먼 부장관은 25~26일 중국 방문 일정에서 북한 문제를 논의할 예정으로 미·중 양국이 뜻을 모아 북한에 대화 참여를 촉구할 가능성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셔먼 부장관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중국 정부의 역할을 주문할 것”이라며 “이른바 ‘버티기’를 하는 북한에 대화의 명분을 주는 역할은 중국밖에 없다는 (미국의) 인식이 깔려있다”고 짚었다. 다만 양 교수는 “미중관계가 논의의 큰 부분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고 중국은 기존 원론적인 입장에서 대응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북핵협상 재개에 어떤 영향을 발휘할지 계속 주시해야 한다”고 했다.

北, 내치 집중…여전히 무력 도발 가능성

북한은 아직까지 특별한 움직임 없이 내치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북미 모두 대화 재개를 위한 양보 없이 기존 입장을 고수한 채 신경전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아시아 순방 중인 셔먼 부장관의 북한 발언 수위에 따라 도발 가능성이 점쳐진다. 다만 김여정 부부장이나 외무성 등이 성명을 내는 낮은 수위의 도발할 것이란 관측 많다. 여전히 ‘무력시위’를 통한 압박을 시도할 공산도 존재한다. 8월 한미 연합훈련은 북한이 적대시 정책으로 간주하고 강하게 반발해 왔다는 점에서 이를 겨냥한 무력시위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의 이런 행태를 가리켜 미국의 한 대북 전문가는 ‘가스라이팅(Gas Lighting)’이라고 명명하기도 했다. 가스라이팅이란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조작하여 심리적으로 지배하는 일종의 세뇌다. 진 리 윌슨센터 공공정책센터장은 북한이 대북전단을 문제삼아 남북통신선을 전면 차단했던 지난해 6월9일 SNS에 “북한이 남한을 가스라이팅하고 있다. 남한이 북한과 좋은 관계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라고 적었다. 한국 정부가 북한에 심리적으로 매달리는 상황이기에 북한이 남한을 가혹하게 다루고 있다는 설명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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