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건 당국 책임자 “중국산 백신 효과 아주 높진 않아” 첫 인정

"다른 백신 번갈아 접종하는 방안도 검토"
  • 등록 2021-04-11 오후 7:21:27

    수정 2021-04-11 오후 7:21:27

중국의 코로나19 불활성화 백신. 사진=신정은 기자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의 보건당국 책임자가 중국산(産) 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비교적 낮다는 점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가오푸(高福)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주임은 10일 청두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지금 있는 백신의 보호율이 아주 높진 않다”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11일 보도했다.

중국의 당국자가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낮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그동안 중국산 백신의 효과와 안정성이 입증됐다고 강조해왔다.

가오 주임은 백신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접종 용량이나 투약 간격, 인당 접종 횟수를 조정하는 것은 물론 다른 기술의 백신을 번갈아 접종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자국의 백신 데이터를 정확시 공개하지 않았지만, 브라질에서 시노백이 만든 백신의 예방 효과가 50% 수준이라는 결과가 보도된 바 있다. 중국은 바이러스를 이용해 면역 반응을 일으키게 하는 방식으로 만든 불활성화 백신을 개발해 접종하고 있다. mRNA(메신저 리보핵산)인 화이자가 만든 백신은 97%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의 백신 전문가 타오리나는 “우리 백신이 생성하는 항체 수준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보다 낮으며 효과 데이터도 낮다”며 “우리의 불활성화 백신과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백신이 mRNA 백신보다 효과가 덜 하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불활성화 백신을 2차례 접종한 사람이 다른 종류의 백신을 1차례 추가 접종하는 방법을 권고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홍콩대학 연구진도 서로 다른 종류의 백신을 접종하는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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