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국회 과방위원장인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과 관련해 “필요성이 조금 있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강력하게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을 사면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한 것은 이 의원이 처음이다.
|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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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이날 방송한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코로나 상황에서 경제가 매우 불안하고 반도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이 부회장에 대한 사면 필요성을 국민이 요구하고 있는 만큼 정부가 적극적인 고민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 여론이 ‘이재용 사면’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종교지도자를 다 포함된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에서도 사면 특별사면 청원서를 냈기도 하고 불교계에서는 특히 제주도 관음사 허운 스님이 주도해서 주지협의회에서 대통령, 국회의장, 대법원장, 국무총리, 헌법재판소장까지 청원서를 제출하기도 하지 않았나”고 했다.
이 의원은 “반도체가 매우 급한 상황이며 곧 있을 한미정상회담에서도 (반도체 문제가)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반도체의 수급 상황, 미국에 대한 투자 등을 봤을 때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사면 필요성이 강력히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투자를 약속하고 백신을 공급받아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투자를 하려면 결정권한을 가진 사람의 판단이 중요하다. 그런데 이 부회장이 지금 제대로 된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상황이지 않나”라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