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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최근 주택 수요가 견조하다는 점에서 과거 사업이 지체된 공공 택지에서 착공이 늘어나면서 2021~2022년 중 건설투자가 증가할 것”이라며 “2018년 이후 지정된 공공택지도 올해부터 착공물량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주로 신도시 등 신규 택지 개발을 통해 주택공급을 하고 있는데 2010년 이후 주택 가격 하락, 건설경기 부진이 지속된 데다 이미 지정된 택지의 과잉공급 우려로 신규 택지 지정이 크게 감소했었다. 이런 가운데 2018년 이후 3기 신도시 등 주택공급 확대 방안이 발표되면서 신규 택지 지정이 늘어났다.
특히 최근처럼 주택 수요 증가에 의해 주택 가격이 오를 경우 착공 속도가 더 빨라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임준혁 한은 조사국 과장은 “수도권 30만호 계획이라든지 군포, 남양주의 중소 택지 등이 올 연말께 착공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택 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건설사들 입장에선 주택 수요가 많고 주택 가격이 오를 때 분양을 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3기 신도시를 통한 주택 공급은 내년 이후에나 건설투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됐다. 3기 신도시 택시조성공사는 내년부터 토목 건설을 증가시킬 것으로 보이나 3기 신도시 첫 주택단지는 2023년 중에 착공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3기 신도시는 당초엔 2022년 착공도 전망됐으나 토지 보상 문제가 지연되면서 2023년으로 착공 일정이 미뤄진 상황이다. 한은은 이에 따른 공사 물량은 2025~2027년중 최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향후 주택시장 여건, 택지 개발 관련 절차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