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인수 외부조달액 늘려…대출부담 줄어드나

머스크, 미 SEC에 자금조달 계획서 갱신해 제출
외부 투자금 조달 기존 272.5억弗→335억弗 증가
"추가 유치시 테슬라 주식담보대출125억弗 없앨수도"
머스크, 신규투자 확보 및 인수가 하향협상 지속
  • 등록 2022-05-26 오전 10:16:34

    수정 2022-05-26 오후 3:29:43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와 관련해 외부에서 조달한 투자 금액이 대폭 늘어났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하느냐에 따라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은행에서 빌려야 하는 돈이 크게 줄어들거나 아예 필요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25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새롭게 제출한 자금조달 계획서에서 트위터 인수를 위해 개인적으로 외부에서 조달한 금액이 335억달러(약 42조 4200억원)라고 밝혔다. 이는 기존 272억 5000만달러(약 34조 5000억원)에서 62억 5000만달러가 늘어난 것이다.

외부 조달액이 늘어났다는 것은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은행에서 빌려야 할 대출액이 줄어든다는 의미다. 앞서 머스크는 SEC에 트위터 인수자금 440억달러(약 55조 6600억원) 중 주식담보 대출로 125억달러(약 15조 8100억원)를, 자기자본 조달을 뜻하는 ‘지분금융’(equity financing)을 통해 210억달러(약 26조 5700억원)를 각각 조달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가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한 125억달러 대출을 전부 없앨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경우 주식담보 대출에 따른 막대한 세금 및 경영권 악화 등의 우려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머스크는 앞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왈리드 빈 탈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와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 등 19명의 투자자들로부터 71억 4000만달러(약 9조원) 규모의 투자 지원을 약속받았다. 머스크는 또 잭 도시 전 트위터 CEO 등과 접촉하며 지금도 추가 자금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 가격을 낮추기 위한 트위터와의 협상도 지속하고 있다. 머스크는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스팸봇 등 가짜계정 비율이 실제로는 트위터가 밝힌 5%보다 훨씬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위터가 5% 미만임을 구체적으로 밝힐 때까지 인수거래를 일시 보류한다고 선언하고, SEC가 이를 조사해보라는 내용의 트윗을 날리기도 했다.

이날 SEC에 새롭게 보고된 머스크의 자금조달 계획은 그가 440억달러 규모의 트위터 인수 거래를 마무리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고 CNBC는 해석했다. 그러면서 그가 인수를 마치고 몇 개월 동안은 트위터의 임시 CEO를 맡을 것으로 예상했다.

머스크의 인수자금 부담이 완화했다는 소식에 트위터 인수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이날 트위터 주가는 3.91% 상승한 37.16 달러에 마감했다. 시간외거래에서도 5% 이상 뛰었다. 하지만 머스크가 제시한 주당 54.20달러보다는 여전히 낮은 가격이다.

한편 이날 열린 트위터 연례 주주총회에서 투자자들은 머스크 측근인 에곤 더반 트위터 이사의 연임에 반대했다. 사모펀드(PEF) 기업 실버레이크의 공동창업자인 더반은 머스크에 트위터 비상장 전환 아이디어를 제공한 인물로 알려졌다.

보케 캐피털 파트너스의 킴 포레스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트위터 이사회는 머스크와 (비상장사 전환 등) 그의 트위터 비전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더반이 이사회에서 퇴출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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