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괴로운 허리, 무리한 주말 등산 '척추엔 독'

봄맞이 등산 중 갑작스러운 근육 충격, 무거운 배낭 무게 등이 척추 관절 부상 발생 요인
  • 등록 2015-03-27 오전 10:08:51

    수정 2015-03-27 오전 10:08:51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주말을 이용해 봄맞이 등산을 즐길 계획이라면 갑작스러운 야외활동에 따른 척추 관절 부상 예방법을 숙지하는 것이 좋다. 등산은 허리 근육 강화, 요통 완화에 좋으며 척추뼈를 바르게 고정시켜 만성 척추신경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초봄 근육과 인대가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무리한 산행을 할 경우 척추 손상이 뒤따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09년~2013년 최근 5년간 3월에 척추 및 관절 환자가 평균 15%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봄철 등산 시 빈번하게 발생하는 척추 질환의 증상과 예방수칙에 대해 알아본다.

◇ 허리 삐끗한 후 2주이상 허리통증 지속되면 ‘척추 후관절 증후군’ 의심

등산 중에는 갑작스러운 방향전환이나 불안정한 착지로 허리에 충격이 가해질 수 있다. 특히 무거운 배낭을 매고 있는 경우 충격이 더 커져서 관절 부상이 발생하기 쉽다. 산행 후 허리와 골반이 쑤시는 듯 아픈 느낌이 들고 허리를 뒤로 젖히거나 잠자리에 누워 몸을 옆으로 돌릴 때 통증이 있다면 ‘척추 후관절 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척추는 디스크와 두 개의 후관절로 이루어진 발이 3개 달린 삼발이 구조로 아래위의 척추와 연결돼 있다. 척추 후관절 증후군이란 척추를 연결하는 척추 후관절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질환이다. 산행 중에는 경사 지형에 따라 본인 체중의 3~5배에 달하는 무게가 척추 근육에 갑자기 전달되어 척추 후관절 증후군이 발생하기 쉽다.

디스크 질환은 허리를 앞으로 굽힐 때 요통이 발생하는데, 척추 후관절 증후군은 허리를 뒤로 젖힐 때 요통과 다리 쪽으로 퍼지는 통증이 나타난다. 등산 후 발생한 요통을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디스크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만일 허리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해야 한다.

심상일 메디힐병원 신경외과 과장은 “봄철 등산 중 발생한 허리 통증을 단순 근육통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며 “척추 후관절 증후군은 허리디스크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정확한 검사 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산행 전 준비운동 필수

산에 오르기 전에 15분 정도 간단한 준비운동이나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 근육을 이완시키고 인대의 유연성을 높여 관절의 운동 범위를 넓히면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 준비운동을 할 때 관절에 압력이 가해지는 동작은 관절과 디스크에 무리를 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경사진 길에서는 등산 전용 지팡이를 사용해 체중을 분산시켜서 척추에 전달되는 충격을 줄이는 것이 좋다. 특히 내리막길에서는 체중의 약 3∼5배의 무게가 앞쪽으로 쏠리면서 허리 근육에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평지보다 절반 정도의 속도로 천천히 걷고, 걸을 때는 보폭을 크게 하거나 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무거운 배낭을 한쪽 어깨에만 맬 경우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이 한쪽으로 몰려 요통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배낭 무게는 본인 체중의 10% 이하인 것으로 선택하고 등산 중에는 허리를 피는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여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을 최소화해야 한다.

심상일 과장은 “봄에는 무리한 산행과 야외활동 후 발생하는 요추염좌 환자의 약 70%가량이 척추 후관절 증후군에 해당될 정도로 환자 발생률이 높다”며 “등산 전 반드시 몸에 열이 날 정도로 준비운동을 해서 부상을 방지하고 척추질환이 의심될 때는 조기에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재활운동을 진행, 근육의 밸런스를 되찾고 만성 척추질환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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