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1분기 전세계 PC 출하량 12.3% 급감…D램 수요 영향은?

1분기 PC출하량 7년來 최대 감소..5160만대 그쳐
中 30%↓ 아태 지역 곤두박질..데스크톱 PC 40%↓
D램 등 메모리 수요서 PC 비중 10%대..영향 미미
  • 등록 2020-04-15 오후 2:09:06

    수정 2020-04-15 오후 3:50:01

올 1분기와 전년 동기 전 세계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 PC 출하량 추이. (자료=가트너·단위=만대)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 세계적으로 200만명에 육박한 가운데 올해 1분기 개인용 컴퓨터(PC) 출하량이 전년동기 대비 12% 이상 급감, 분기 기준 7년만에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올 1분기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찍었던 중국이 30% 이상 줄었고, 정부 기관 및 기업 등이 이동제한 조치로 문을 닫으며 사무용 데스크톱 PC는 40%나 수요가 사라졌다. 그러나 전 세계적인 PC 출하량 감소가 D램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데이터센터·모바일 등 수요처 다변화로 인해 제한적일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15일 IT 자문기관 가트너가 발표한 전 세계 개인용 컴퓨터(PC) 출하량 예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1분기 PC 출하량이 전년동기 대비 12.3% 감소한 5163만 7000대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이후 7년 만에 분기별 최대 감소폭이다. 지역별로는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아태) 지역 출하량이 가장 많이 줄었다. 이 지역 출하량은 같은기간 27.1%나 줄었고 이 가운데 중국은 지난 2월 정부를 비롯해 기업, 가계 등 모든 소비활동을 중단한 여파로 30% 이상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동 제한에 따른 재택근무 등으로 정부나 기업 등에서 사무용으로 주로 쓰이는 데스크톱 PC 출하량이 40% 가까운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코로나19 확산세가 지난달부터 본격화된 미국과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은 PC 출하량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미국은 같은기간 PC출하량이 오히려 0.8% 증가했고 EMEA는 7% 하락했다. 그러나 이들 지역은 현재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이동 제한 및 국경 폐쇄 등이 계속돼, 이번 2분기 PC 수요 급감이 확실시된다.

업체별로는 레노버가 올 1분기 PC시장 점유율 24.4%(1261만 3000대)로 1위를 유지했지만 출하량은 전년동기 대비 3.2%, 아태 지역에선 22.6%나 감소했다. 이어 HP가 점유율 21.5%(1111만 4000대)로 2위를 기록했지만 출하량은 12.1% 줄었다. 미국 시장 1위(전 세계 3위) PC업체인 델은 코로나19 여파가 1분기에 제한적이었던 영향으로 출하량이 1015만 8000대(19.7%)로 같은기간 2.2% 증가했다. 반도체 업계에선 PC 출하량 급감이 D램 등 메모리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전체 메모리 수요에서 PC가 차지하는 비중은 10%대에 불과하고 서버 및 모바일 비중이 80~90%에 달하기 때문이다. 실제 PC용 D램(DDR4 8Gb·D램익스체인지 자료) 현물가격도 이날 현재 3.53달러로 한달 전(3.58달러)과 큰 차이가 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사무실용 데스크톱 PC 수요는 급감하고 있지만 재택근무 및 온라인 교육 확대로 노트북 수요는 견조한 편”이라며 “D램 등 메모리 수요도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와 비대면 업무 증가로 인한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등으로 PC 수요 감소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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