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무장한 핀테크 ‘빅3’…은행·증권 공략 본격화한다

토스, 1월 인터넷은행 본인가 신청…카카오뱅크 독주 견제하나
`몸값 50조원` 카카오뱅크·페이 IPO…자금수혈해 외형성장 지속
네이버, `연 3.2%` 소상공인 대출시장 공략…후불결제 서비스도
  • 등록 2021-01-03 오후 3:49:52

    수정 2021-01-03 오후 9:34:45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토스·카카오·네이버 등 핀테크 `빅3`의 금융영토 확장은 새해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연초 인터넷전문은행 본인가를 신청할 예정인 토스가 하반기부터 영업을 개시하게 되면 카카오뱅크의 독주를 견제할 뿐만 아니라 은행권 전체에 상당한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는 올해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수혈한 자금을 기반으로 `몸집 불리기`를 이어나가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최저금리 3.2%의 스마트스토어 대출 대상을 확대하는 등 소상공인 대출시장에 주력할 방침이다.

토스, 1월 인터넷은행 본인가 신청…카카오뱅크 독주 견제하나

3일 업계에 따르면 토스혁신준비법인은 이달 내 인터넷전문은행 본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 2019년 12월 국내 3번째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획득하고, 올 7월 `토스뱅크(가칭)` 출범을 위해 토스혁신준비법인을 설립했다.

토스는 지난해 8월 주요 기존 투자사들로부터 1억7300만달러(약 206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고, 금융 IT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경력 개발자 채용에도 나서며 토스뱅크 설립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토스 관계자는 “1월 내로 본인가 신청서를 제출하고 금융당국의 심사 후 3월에 본인가가 결정되면, 7월부터 본격 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 SC제일은행, 한화투자증권, 웰컴저축은행 등 다수의 기존 금융권도 주주로 참여한 토스뱅크는 빠른 성장보다는 혁신에 방점을 찍고 금융거래 이력 부족자에 대한 중금리대출, 월급 가불대출, 신용카드를 소지하지 않은 고객을 위한 할부서비스 성격의 대출 등을 내놓을 계획이다. 출범 4년 만에 총자산 25조원을 넘긴 카카오뱅크의 규모에 비할 바는 못 되지만, 혁신을 가미한 틈새 상품을 대거 내놓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11월 투자중개업 본인가를 획득한 토스증권도 2월부터 본격 영업을 개시한다.

`몸값 50조원` 카카오뱅크·페이 IPO…자금수혈해 외형성장 지속

카카오는 올해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를 성공적으로 상장하는데 주력한다. 지난 2019년 연간 당기순이익 137억원을 기록했던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3분기 한 개 분기만에 406억원의 순이익을 올렸고, 카카오페이도 지난해 3분기 기준 손익분기점(BEP) 수준에 도달했다.

최근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에서 9조3000억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카카오뱅크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상장 후 시가총액이 최대 4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카카오페이의 기업가치도 최대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는 연내 출범을 목표로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삼성화재와의 합작 설립이 무산된 뒤 독자 설립을 추진해 온 카카오페이는 올해 설립작업을 본격화해 간편결제 기능을 접목한 생활밀착형 보험 상품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해 본격 출범과 함께 펀드 투자를 선보인데 이어 올해에는 국내외 주식매매를 위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통합 조회에서 자산관리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자산관리에서 `버킷리스트` 서비스가 나온 것처럼 올해에도 서비스 고도화 작업을 지속하면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연 3.2%` 소상공인 대출시장 공략…후불결제 서비스도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해 12월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들을 위한 신용대출 상품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제1금융권에서는 대출 자체가 어려웠거나 제2금융권에서 고금리로 대출을 받아야만 했던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들은 오프라인 매장이 없어도 3개월간 월 100만원의 매출만 유지되면 최대 5000만원 한도 내에서 연 3.2%~9.9%의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올해 대안신용평가시스템을 고도화해 현재 스마트스토어 일부 사업자에게만 오픈된 대출상품의 대상자를 늘려가고, 소상공인의 빠른 사업자금 회전을 위해 기존 9~10일에서 평균 5.4일로 줄인 정산주기도 추가로 앞당길 예정이다. 후불결제 서비스 출시를 추진할 방침이며, 다양한 결제 정보와 금융자산, 비금융자산까지 포함한 `종합 자산관리 도구`로서 네이버페이의 `내 자산`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을 통해서든, 혁신금융 서비스 지정을 통해서든 제도적으로 가능한 범위 내에서 후불결제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올해에도 금융사와의 제휴를 통한 서비스·상품 등으로 사용자가 보다 편리하고 혁신적인 금융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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