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00원대 회복 시도…4거래일째 상승 출발

미 국채 10년물 1.1% 이상 급등, 환율 상승 압력
비트코인 이틀 연속 폭락으로 안전자산 선호 커져
  • 등록 2021-01-12 오전 9:39:43

    수정 2021-01-12 오전 9:39:43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11일 원·달러 환율이 금과 비트코인 등 대체 자산들의 부진 속 안전 자산인 달러 선호 심리가 강해지며 4거래일째 상승 출발했다.

미국 달러화. (사진=연합뉴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 이날 오전 9시 26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8원 오른 1099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일 종가(1097.30원) 대비 1.4원 오른 1098.70원에 개장한 이후 1090원대 후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글로벌 강달러 추세와 위험선호 심리 둔화 등을 반영해 1100원 회복 시도가 예상된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정치적 불확실성에 역외 시장에서 소폭 상승한 원·달러 환율은 서울 환시에서도 상승 압력 우위의 달러 강세장이 이어지고 있다.

달러 강세장에 가장 큰 상승 압력은 미 국채 금리 급등이다.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현재 1.136%까지 급등했다. 이에 지난해 4분기 약달러 전망의 근거 중 하나로 꼽혔던 미국과 주요국 금리 스프레드(=금리 차이)가 축소되고 있다.

달러지수도 3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감에 따라 롱심리(매수) 회복이 이어졌고, 원·달러 환율 상승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90.46까지 상승했다.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약화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가 늘고 있다.

조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대규모 경기부양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 속에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방은행 총재의 매파적 발언도 영향을 줬다. 보스틱 연은 총재는 일(현지 시각) 애틀랜타 로타리 클럽에서 열린 원격 회의에서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면 금리가 예상보다 빨리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등 대체투자 자산들의 부진도 한 몫 하고 있다. ‘디지털 금’이라고도 불리는 대체투자 수단 비트코인은 지난 9일 한때 4만1528.79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이틀 만에 1만달러 이상 폭락했다.

미 주식시장은 트럼프 대통령 탄핵 등 정국의 불확실성과 기술 기업 규제 우려 등으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1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9.28포인트(0.29%) 하락한 3만1008.69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 거래 대비 25.07포인트(0.66%) 내린 3799.6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5.54포인트(1.25%) 떨어진 1만3036.43에 장을 마쳤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연말 매도 포지션 규모를 확대했던 역외 숏커버와 저가매수로 분위기 전환이 오늘 환율 상승에 주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수출 네고를 비롯한 상단대기 물량은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인데, 전일 원·달러 환율 1090원 후반부터 공격적인 매도 대응이 관찰돼 네고물량이 예상보다 많이 소화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늘도 장중 원화 약세 압력을 상당부분 누그러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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