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금리인상기 현명한 금융투자법

이명열 한화생명 영업추진팀 투자전문가
  • 등록 2022-08-07 오후 6:27:09

    수정 2022-08-07 오후 9:21:30

이명열 한화생명 영업추진팀 투자전문가
[이명열 한화생명 영업추진팀 투자전문가] 2022년 6월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기 대비 6.0%를 기록해 IMF 여파로 물가가 급등했던 1998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6% 선으로 올라섰다. 코로나 지속,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봉쇄 조치 등에 따른 공급망 차질로 물가가 급등하고, 이를 억제하기 위한 각국의 통화 긴축 움직임으로 경기침체가 우려되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위협이 가시화되는 실정이다. 유가와 식료품 가격 등 각종 물가는 오르는데 경기가 악화되는 상황은 은퇴 생활자들에게 달갑지 않을 수밖에 없다.

◆금리상승기 예금과 채권으로 이자소득 증식 도모

단기적으로 은퇴 생활자금을 마련하고 장기적으로 은퇴자산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금융시장의 주기적인 변화를 이용해 볼 수 있다. 한국은행은 물가상승 압력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 4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 이어 5월·7월 잇따라 기준금리를 인상해 현행 금리는 2.25%로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하기는 2007년 7~8월 이후 처음이다. 더욱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자이언트 스탭은 연달아 밟으면서 현재 미국 기준금리를 2.25~2.50%로 올라섰다. 한미 기준금리가 2년 반만에 역전된 것이다.

국내외 기준금리 인상 행렬 속에 우리나라 시중금리도 오름세다. 한국은행이 집계하는 예금은행 수신금리는 2022년 5월 기준 2.02%이나, 은행에 따라서는 최고 3~5% 대를 넘어서는 특판 예적금을 내놓고 있다. 채권 금리도 동반 상승해 3년 만기 국고채와 3년 만기 회사채 수익률은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금리 상승기에는 예금과 채권으로 보다 높은 이자소득을 도모할 수 있다.

우선 금리가 오를 때는 매월 새로운 예·적금에 가입함으로써 보다 높은 이자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흔히 말하는 풍차돌리기 재테크다. 매월 새로운 예금 혹은 적금에 가입하고 만기를 1년으로 설정하면, 1년 후부터 만기가 차례로 도래하면서 원리금을 받을 수 있다. 이자는 생활자금으로 사용하고 원금만 재예치하거나, 원리금을 모두 재예치해 복리 효과를 누릴 수도 있다. 예적금 가입 시기를 분산하면 급하게 자금이 필요할 때 목돈 전체를 해지하지 않아도 돼 유동성을 높인다는 장점도 있다. 만일 1억여원의 여유자금이 있고 매월 1000만원씩 3% 예금에 가입할 수 있다면 1년 후부터 매월 세전 30만원의 이자소득이 나오는 셈이다. 만기 재예치가 계속된다면 매월 멈추지 않는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것이다.

비정상적인 물가 급등으로 금리가 오르는 시기에는 채권 투자도 고려할 만하다. 채권 투자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은 이자수익과 시세차익으로 구분할 수 있다. 채권의 표면금리에 따라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이자수익은 고정돼 있는 반면 채권가격이 변동하면서 시세차익 혹은 시세차손이 발생한다.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 가격이 하락하면서 시세차손이 나오고, 채권가격 하락분이 이자수익을 상회하면 채권투자로 손실을 보게 된다.

개별 채권에 투자해 만기까지 보유하면 만기 이전의 채권가격 변동과 상관없이 최초 투자 시점의 수익률을 확정할 수 있다. 금리가 고점일 때 채권 투자에 가장 유리한데, 표면금리가 높기 때문에 비교적 많은 이자소득을 확보할 수 있고 이후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채권 가격이 상승하는데 따른 시세차익도 도모할 수 있다. 당분간은 인플레 압력이 고조되겠지만, 이후 물가 상승세가 완화되면 금리도 내릴 공산이 크다.

채권은 발행사가 파산하지 않으면 만기 때 원리금을 받을 수 있으므로 신용등급이 양호한 채권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 채권의 신용등급은 AAA부터 D까지 부여되는데 BBB- 이상을 투자등급이라고 하고, 그 미만을 투기등급으로 본다. 올 들어 보험사에서는 표면금리 연 4~5% 대의 후순위 채권을 잇따라 발행하고 있다. 보험사 후순위 채권은 주로 자본확충 목적인데, 채무변제 순위가 일반채권보다 밀리며, 일정 기간이 지난 후 발행사가 조기 상환할 수 있다는 점을 숙지해야 한다. 대다수 회사채는 3개월 마다 이자를 지급하는데, 이자를 지급하는 달이 상이한 3개의 채권에 투자하는 경우 매월 현금흐름을 발생시킬 수 있다

◆주가 하락을 이용한 분할매수 혹은 적립식 투자

물가 상승과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수요 감소 및 경기부진이 우려되면서 글로벌 증시도 하락세다. 올 상반기 말 주가를 기준으로 할 때, 국내외 주가는 코로나 이전 고점 대비 10~20% 이상 떨어졌다. 특히 코스피 지수는 2021년 7월 초 기록한 사상 최고치 3305.21pt 대비 28% 하락해 주요국 가운데 낙폭이 과도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주가가 하락하는 기간에 우량주를 분할 매수하거나 꾸준히 적립식으로 투자하면 보유 주식 수를 늘리고, 향후 주가가 반등할 때 자산가치 상승을 경험할 수 있다. 다수의 우량주에 골고루 투자하는 펀드를 이용하거나, 펀드의 투자 기능과 보험의 보장 기능을 동시에 갖고 있는 변액보험을 활용해 은퇴자산을 준비할 수 있다.

인플레와 경기침체를 동반한 스태그플레이션은 우려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지만, 은퇴자산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높아진 금리와 낮아진 주가를 적절히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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