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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올해 2분기 매출이 50억3782만달러(약 6조5743억원·환율 1305원 기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 증가했다고 11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영업적자는 6714만달러(약 876억원)로 87% 감소했다. 쿠팡의 분기 영업적자가 1000억원 이하로 줄어든 것은 작년 상장 이후 처음이다.
로켓배송과 로켓프레시 등 제품 커머스 부분의 매출은 48억7753만달러(6조3651억원)로 전년 대비 27% 성장했고, 쿠팡이츠 등 신성장 사업 분야 매출도 24% 늘었다. 쿠팡은 올해 들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해 1∼2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쿠팡의 조정 EBITDA는 6617만달러(863억원)로 2014년 로켓배송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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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전체 사업부문의 흑자 달성을 위해 쿠팡이츠 사업의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엔데믹으로 배달시장의 성장이 둔화하는 만큼 비용을 줄여서 지속 가능한 사업모델을 만드는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쿠팡이츠를 포함한 신사업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24% 매출이 증가했지만, 전기 대비 7% 감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와 고물가로 인해 배달 수요가 줄면서 쿠팡이츠 활성고객수도 11% 감소했다.
김범석 의장은 “쿠팡이츠는 성장이 우선 순위가 아니다”며 “편리한 고객경험을 제공하면서 효율화 작업을 통해 구조적인 개선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체 활성고객수 증가세도 둔화하고 있다. 2분기 말 기준 한 번이라도 쿠팡에서 제품을 구입한 활성고객수는 1788만5000명으로 1분기 말(1811만2000명)보다 1.3% 줄었다. 지난 6월부터 순차적으로 로켓와우 멤버십 가격을 2900원에서 4990원으로 인상한 영향이다.
쿠팡은 활성고객 확보보다는 기존 활성고객에게 더 혜택을 많이 줘 계속 이용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쿠팡의 1인당 고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317달러(41만원)다.
실제 쿠팡의 로켓와우 회원수는 1000만명에 육박한다. 2분기에 로켓배송, 쿠팡플레이 등 멤버십 서비스 혜택에 역대 최대인 5억달러(6500억원)를 투입했다. 쿠팡플레이가 지난 6월 손흥민이 소속된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팀 토트넘을 초청해 이벤트전을 연 것도 로켓와우 투자 중 일부다.
김 의장은 “이번 2분기 실적은 장기적인 비즈니스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일부에 불과하다”며 “쿠팡 로켓프레시는 어떤 유통업체보다 가장 많은 신선제품을 보유하고 있어서 앞으로 성장 기회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