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국-우루과이전 중계 안해…한미일 경기 쏙 빼

''한국 대 우루과이'' 전후 경기는 중계에 포함
''미국 대 웨일스'', ''일본 대 독일'' 경기도 제외
北, 한국 위상 드러나는 내용 철저히 숨겨
  • 등록 2022-11-25 오후 1:35:54

    수정 2022-11-25 오후 1:35:54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북한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과 미국, 일본의 경기 장면을 일절 중계하지 않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TV가 23일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D조 프랑스와 호주의 1차전 경기 일부를 녹화중계했는데 관중석에 걸려 있던 태극기(붉은원)를 모자이크 처리해 내보냈다. 자막에 ‘오스트랄리아’라고 표기하는 것이 눈에 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캡쳐)
25일 조선중앙TV의 월드컵 녹화방송 일정에는 전날 오후 10시 치러진 ‘대한민국 대 우루과이’ 경기가 포함되지 않았다. 반면 한국 경기 전후로 열린 ‘스위스 대 카메룬’ 경기와 ‘포르투갈 대 가나’ 경기는 중계에 포함됐다.

북한은 또 한국과 더불어 미국이 웨일스와 치른 경기, 일본이 독일과 치른 경기도 중계하지 않았다.

한국과 미국, 일본 경기만 쏙 빼놓은 것으로, 북한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도 3개국의 경기를 단 한 차례도 중계하지 않았다. 경색된 남북 관계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월드컵을 실시간 중계가 아닌 경기가 끝난 뒤 녹화본을 편집해 하루 3경기씩 방영하고 있다. 조선중앙TV는 지난 21일 저녁 뉴스에서 개막 소식과 함께 2∼3분가량의 개막전 하이라이트를 방송한 것을 시작으로, 22일부터는 매일 녹화 중계본을 한 경기당 1시간 정도 분량으로 편집해 내보내고 있다.

특히 북한은 체제에 위협이 될만한 요소나 남한의 국제적 위상이 드러나는 내용은 주민들이 보지 못하도록 제외하고 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을 보도할 땐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이 공연한 사실을 언급하지 않았다. 또 경기장을 둘러싼 광고판에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 광고가 전개되고 있었으나 이 또한 알아볼 수 없게 모자이크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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