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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제재에 코로나까지 덮쳤다…작년 北경제 23년래 최악

한국은행, 2020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 발표
GDP 증가율 -4.5% 기록, 1997년 이후 23년만 최악
유엔 안보리 제재에 코로나, 자연재해 연이은 악재
  • 등록 2021-07-30 오후 12:00:00

    수정 2021-07-30 오후 12:00:00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지난해 북한의 경제 성장률이 대기근으로 인한 고난의 행군 시절인 1997년(-6.5%) 이후 23년 만에 최대폭 감소했다. 이는 유엔(UN) 안정보장이사회(안보리)의 2016년 대북제재 조치가 5년째 이어진데 더해 지난해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국경 봉쇄, 이동제한 조치와 자연재해 등의 악재가 겹친 탓이다. 실물경제 규모 자체는 2003년 수준(실질 GDP 31조3000억원)까지 위축됐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결과’에 따르면 작년 북한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폭 하락이다.

2019년 0.4% 성장하면서 3년만에 마니너스 성장률에서 벗어났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1년 만에 다시 하락했다. 글로벌 경기 전체가 후퇴하고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한 식량 위기도 가중되면서 다시 성장세가 내려앉은 것으로 보인다.

자료=한국은행


최정태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소득총괄팀장은 “지난해 김정은 위원장의 집권 이후 사상 최악의 경제 상황”이라면서 “유엔 안보리의 고강도 대북 제재 조치가 이어지고 있는데 더해 코로나19로 국경 봉쇄한 것, 기상여건 악화 등으로 전산업 생산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북한 경제는 농림어업, 광공업 및 서비스업 등 산업 전반이 감소했다. 농림어업은 재배업, 어업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7.6% 줄었다. 지난해 1.4% 성장한지 1년 만에 하락세다. 특히 어업은 북한 당국이 코로나 감염 우려로 인해 해상 조업을 엄격히 통제한 영향을 받았다.

북한의 핵심 산업인 광공업도 감소 폭이 컸다. 광업은 태풍 주요 광산 침수 등으로 금속광석, 비금속광물 등이 줄어 9.6% 감소했다. 제조업은 국경 봉쇄로 중간재 수입이 급감한 경공업과 중화학공업이 모두 줄어 3.8%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운수, 도소매 및 음식숙박 등이 줄어 4.0% 줄었다.

이는 태풍 등 수해 피해복구, 간석지 개간 등의 요인으로 늘어난 전기가스수도업(1.6%), 건설업(1.3%)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산업이 타격을 받은 것이다.

특히 지난해 북한의 대외교역 총 규모는 8억6000만달러인데 전년 대비 전년(32억5000만달러)에 비해 73.4% 감소했다. 재화의 수출 및 수입의 합계 기준으로 남북간 반출입은 제외한 수치다. 수출(9000만달러)은 전년대비 67.9% 줄었고, 수입(7억7000만달러)로 전년대비 73.9% 급감했다. 2016년 GDP의 21.9%를 차지하던 교역 규모가 대북 제재 영향으로 2019년에는 10.9%까지 크게 위축됐고, 지난해는 국경 봉쇄 효과까지 더해지자 2.9%까지 쪼그라들었다.

남북한 반출입 규모는 390만달러 수준으로 대부분 민간 차원의 인도적 지원이다. 2016년 개성공단 폐쇄 조치 이전인 2015년(1억2621만달러)과 비교해 저조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한편, 북한의 지난해 국민총소득(명목 GNI)는 35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우리나라의 1.8% 수준이다. 국민총소득을 인구수로 나눈 1인당 국민소득은 137만9000원으로 우리의 3.7%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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