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면서 “중국은 중국 인민이 광범위하고 충분하고, 완전한 민주 권리를 누리도록 해왔다. 중국 인민의 인권은 전례 없을 정도로 보장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을 겨냥한 듯 “각국의 인권 발전 경로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국은 사정이 서로 다르고 역사와 문화, 사회 제도, 경제·사회적 발전 수준 등의 면에서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반드시 자국 실정과 인민의 수요에서 출발해 자신에게 맞는 인권 발전 경로를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권 증진과 보호는 인류 전체의 사업인 만큼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인권문제에 있어서 완벽한 ‘유토피아(이상국)’가 없고, 다른 나라를 이래라 저래라 하는 ‘교사’도 필요없다”고 지적했다.
시 주석은 또한 “개발도상국에는 생존권과 발전권이 최우선 인권”이라고 설명하고 “글로벌 인권 거버넌스를 강화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바첼레트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중국을 방문한 저를 맞아주셔 감사하다”며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17년만에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다는 점은 매우 중요하고 소중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와 사회 각계 인사들과 폭넓게 접촉하고 직접 소통할 것이며 이번 방문은 중국을 더욱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며 “중국이 빈곤퇴치, 인권보호, 경제사회 발전실현 등 방면에서 이룬 성과와 노력에 매우 감탄하며 다자주의 수호, 기후변화 대응 등 글로벌 도전, 글로벌 지속가능발전을 추진하는 중국의 중요한 역할을 높이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중국 측과 소통을 강하고 협력할 것”이라며 “전 세계 인권사업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바첼레트 대표는 오는 28일까지 중국에 머물며 광저우대에서 강연하고, 카슈가르·우루무치를 비롯한 신장위구르 지역을 찾아 당국자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과 만날 예정이다. 그는 2018년 8월 취임한 이후 신장 지역의 인권 상황을 조사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에 요구해왔고, 중국 정부는 조사 형식이 아닌 우호 방문이어야 한다는 조건으로 바첼레트 대표의 중국행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회담에는 딩쉐샹 중앙판공청 주임,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