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한 지 한 달 만에 49억5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가전 시장의 새로운 유통채널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파크의 힘은 대형마트 점포 순위 변동에 영향을 미치며 잠실점을 1위에 올리는데 기여했다.
26일 롯데마트(롯데쇼핑(023530))는 9월 1일 오픈한 디지털 파크가 당초 목표한 월 35억 원의 매출을 넘어 49억 5000만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잠실점의 평 효율(면적당 매출)은 디지털 파크(1210평) 오픈 전 333만원보다 21만원이나 높은 354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디지털 파크는 기존 가전매장(170평) 평 효율(186만 원)보다는 무려 2.2배나 높은 415만원이나 됐다.
◇트렌드 반영 전문샵.."젊은 소비층 지갑 열었다"
`디지털 파크`의 이러한 상승세는 현 트렌드를 반영한 전문샵이 젊은 연령층을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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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형 상품을 통한 소비자 접점 마케팅도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꼼꼼히 따져보고 구매하는 소비자 특성에 맞춰 다양한 상품을 매장에서 직접 체험해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기존 가전매장 때보다 `카메라·캠코더` 매출은 16배 증가했고 청음시설을 마련한 오디오 매장은 13배 가량 매출이 급증했다.
이러한 IT 상품과 체험 강화는 젊은 층을 매장으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했고 10대부터 30대까지 젊은 연령층의 매출 구성비는 기존 가전매장 때 보다 11%나 증가해 전체 4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현구원 롯데마트 디지털사업 부문장은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내년 초 시내 중심에 2000평 규모의 국내 최대 단일 가전매장을 오픈하고 매장 출점을 더욱 가속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대형마트 1위 점포..`롯데 잠실점` 등극 지난 9월 롯데마트 잠실점이 오픈 이후 최고의 매출인 253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1위 점포에 올랐다. 작년 평균 195억원 매출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무려 60억원 가까이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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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대형마트 1위 점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을 벌여 온 이마트 은평점은 230억원(업계 추정), 홈플러스 월드컵점은 212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롯데마트가 본사 이전을 통해 대대적인 리뉴얼로 1위 점포 경쟁에 뛰어든지 1년도 안 된 결과다.
잠실점의 1위 등극은 디지털 파크의 힘도 컸지만, 그동안 취약 부분으로 지적되어 온 식품 매장을 대폭 개선하고 생활용품 매장을 1층으로 올리는 등 전반적인 매장구성도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일조했다.
동종업계는 롯데마트 잠실점의 1위 등극에 대해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이마트 관계자는 "9월 한 달간만 비교해 순위를 매기는 것은 사실 무의미하다"라며 "9월은 추석 등 외부적인 요인들이 많아 매출이 일부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9월 한 달간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지만 디지털 파크의 성장이 이대로 지속된다면 이마트나 홈플러스의 추격이 쉽지만은 않다. 물론 매장 평수에서 롯데마트가 타 경쟁 점포보다 다소 넓지만, 이 또한 디지털 파크의 소비자 집객 효과를 볼 때면 더욱 시너지가 날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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