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올림픽 감독은 내 인생의 새로운 시작점 될 것"

  • 등록 2015-02-24 오후 5:03:00

    수정 2015-02-24 오후 5:03:00

올해 첫 LPGA 투어 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는 박세리가 24일 자신의 올해 목표와 은퇴 후 계획을 전했다.(사진=하나금융그룹)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 “올림픽은 내 골프 인생의 새로운 시작점이 될 것이다. 그래서 감독직에 욕심이 난다.” 박세리(38·하나금융)가 2016년 리우데자이네루 올림픽에 감독으로 출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내년에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박세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 개막을 이틀 앞둔 24일 향후 계획과 출전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에는 부상으로 인해 투어 생활 17년 동안 가장 오래 쉰 해다. 나름 관리를 많이 했지만 생각보다 회복 시간이 많이 걸렸다. 공백으로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지만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예상밖의 소득’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박세리의 시즌 첫 출전 대회다. 그는 “그동안 대회에 참가를 못했으니 컨디션이 100%라고 장담할 순 없다. 하지만 스윙이 편해지고 샷도 좋아져서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박세리는 은퇴 후 한국 골프 발전을 위해 희생하겠다는 의지를 종종 내비쳤다. 그 첫걸음이 바로 내년 브라질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다.

감독으로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한 박세리는 “몇 해 전 렉서스컵 캡틴을 하면서 단체전에서는 작전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골프는 개인 종목이다보니 하나로 팀을 이루기 어려운 종목이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팀을 짜주면 굉장히 호흡이 좋아진다. 외국 선수들에게 볼 수 없는 큰 장점이다”며 “올림픽 감독이란 자리가 선수 생활을 마감하면서 동기부여가 될만한 또다른 시작점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욕심이 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LPGA 선수회 이사를 제안 받았다는 말도 들려왔다. 이에 대해 박세리는 “기회가 된다면 관심이 있다. 제의가 온다면 받아들일 생각이 있다. 이사로서 행정적인 업무를 배워 선수들이 대우를 받고 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LPGA 투어 통산 25승을 거둔 박세리는 한국인 최초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고, 통산 상금 1000만달러를 돌파하는 등 세계 여자골프계의 큰 이정표를 세웠다. 하지만 목표는 남아 있다. 바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다. 그는 “은퇴 전에 꼭 이루고 싶다. 연습을 할 때도 메이저대회 코스를 상상하며 샷을 한다.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으니 결과가 좋기만을 바랄 뿐이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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