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美연준, 초단기 유동성 확대…레포 규모 750억→1200억달러(상보)

연말 자금 수요 대비해 선제적인 안전망 확보 조치로 해석
  • 등록 2019-10-24 오전 9:53:02

    수정 2019-10-24 오전 9:53:02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4일 워싱톤 DC 연준 본부에서 열린 ‘연준이 듣는다’(Fed Listens)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AFP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23일(현지시간) 단기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실시 중인 레포(환매조건부채권·Repo) 운용 규모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뉴욕 연준은 24일부터 오버나이트(하루짜리) 레포 운용 규모를 최소 750억달러에서 1200억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또 24일과 29일 예정된 기간물 레포 운영 규모 역시 최소 350억달러에서 450억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뉴욕 연은은 성명에서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조치에 맞춰 풍부한 유동성을 공급하고 자금시장의 위험을 완화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시장은 단기 자금 시장에서 연준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선제적인 예방조치로 보고 있다. 연말 자금 수요와 대차대조표 축소를 앞두고 단기자금 시장이 또다시 출렁거릴만한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웰스파고 증권의 글로벌 금리전략 책임자인 마이크 슈마허는 CNBC에 “연말이 가까워질 수록 연준이 물러서지 않을 것이란 신호가 강해지고 있다”며 “연준은 더 많은 보험을 원한다”고 말했다.

레포 거래는 일정 기간 내 되파는 조건으로 국채와 기관채권, 기관 보증 채권을 매입해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미국 연준은 지난달 16일 초단기 금리가 최고 10%까지 치솟는 ‘일시 발작’ 현상이 나타난 이후로 11년 만에 레포 운용을 통한 유동성 공급 조치를 재개했다.

이날 레포 운용 규모 확대와 별개로 연준은 내년 2분기까지 12월 미만의 단기물 국채(Treasury bills)를 매달 600억달러 규모로 순매입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연준이 다시 양적완화(QE)를 고려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지만 연준은 이에 대해 강하게 부정하고 있다. 이는 일시적 자금 경색을 막기 위한 기술적인 수단일 뿐, 유동성을 공급해 시장을 부양하려는 QE와는 명백하게 다르다는 것이다.

닐 카시카리 미네아폴리스 연준 총재는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은 유동성 공급 확대 요구를 철회해야 한다”며 “월가의 오만함과 멍청함에 질렸다”고 불평을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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