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오래된 백제 불상 '석조여래좌상' 대좌 정비

대좌 가리던 불단 대신 강화유리 설치
'2020 백제역사유적지구 보존·관리사업 '일환
  • 등록 2020-03-30 오전 9:37:04

    수정 2020-03-30 오전 9:37:04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현존하는 백제 불상 중 가장 크고 오래된 석불인 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보물 제45호)의 대좌(불상을 놓는 대)를 온전히 볼 수 있게 된다.

이 불상은 옷자락이 흘러내려 대좌를 덮고 있는 상현좌 형식으로 매우 귀한 자료이지만, 그간 불단이 대좌를 가리고 있어서 그 모습을 온전히 볼 수 없는 상태였다. 이에 문화재청은 석조여래좌상의 불단 정비에 나섰다.

익산시의 핵심유적으로 손꼽히는 석조여래좌상은 처음 발견됐을 때부터 사라지고 없던 불두(부처의 머리)만 새로 만들었을 뿐 불신(佛身), 광배(光背·불상 뒤의 둥근 빛) 등은 고스란히 남아 있어 백제 미술의 백미로 인정받는 작품이다. 석불의 크기가 크면서도 부드럽고 섬세한 문양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역사적·예술적 가치가 크다.

이번 정비를 통해 대좌를 가리고 있던 기존의 목재 불단 대신 앞면과 옆면에 강화유리를 설치하되 앞면에는 공양구(불교에서 공양을 드릴 때 사용하는 향로)를 올려놓을 수 있게 했다. 예불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도 시민들이 불상의 전체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비작업은 4월 안으로 마무리해 공개할 계획이며, 불상에 대한 실측조사는 8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정비사업은 ‘2020년 백제역사유적지구 보존·관리 사업’ 에 따른 것이다. 문화재청은 올해 총 644억원(국비 42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백제역사유적지구 내 핵심유적들에 대한 조사와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사진=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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