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한은 “코로나19 평균 성장률 1.5%”…올해 3% 성장 이어질 것

작년 4분기 전기 대비 1.1%, 연간 4.0% 성장
수출과 소비 견인, 11년 만에 최고 성장 기록
작년 1인당 국민 총소득 3만5000달러로 추정
  • 등록 2022-01-25 오전 10:53:04

    수정 2022-01-25 오전 10:53:04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코로나19 기간인 2020~2021년 평균 실질 국내총생산(GDP) 평균치는 1.5% 수준으로 외환위기(2.8%), 글로벌 금융위기(3.8%) 당시와 비료하면 낮지만 위기 원인이 다른 만큼 상당한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단 판단이다. 작년 성장률은 세계 10위권을 유지하고, 1인당 국민 총소득은 3만5000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황상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1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황상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25일 ‘2021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발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비 1.1%를 기록하면서 연간 성장률이 당초 전망치인 4.0%를 달성할 수 있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외환위기 이후 첫 마이너스 성장을 한 이후 1년 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회복,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수출이 9.7% 성장, 2011년(15.4%) 이후 최고, 민간소비는 3.6% 증가해 2010년(4.4%)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민간이 성장을 이끌었다. 성장기여도를 보면 민간이 3.2%포인트, 정부가 0.7%포인트를 나타냈다.

한은은 올해도 우리나라가 3.0% 성장해 세계 10위권 기록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올해 우리나라 경제 규모 예상치는 1억9077억 달러(한화 약 2266조3000억원) 세계 10위 수준이다.

다음은 황상필 한은 국장과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연간 성장률이 4% 수준을 기록하게 된 주요 배경은 무엇인가

△2020년 코로나19로 마이너스 성장했는데 이후 백신접종 확대, 정부 추가경정예산안, 글로벌 경기 회복 지속으로 수출 증가세 이어진 영향이 고르게 작용했다. 4분기 GDP는 1.1% 성장했는데, 기여도는 민간이 0.5%, 정부 0.7% 정도다. 정부 추경 집행 효과와 작년 10월, 11월 단계적 일상 회복 조치에 따른 음식 숙박 서비스, 문화 등 대면 서비스가 증가했다. 민간과 정부 효과가 동시에 작용했다. 연간 GDP 국가 순위는 실적치가 나와야 확정할 수 있겠으나 전 세계 10위 기록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경제위기와 비교해 이번 코로나19 위기 이후 성장 흐름은 어떻게 평가하나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999년 2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2.8%를 기록했고, 글로벌 금융위기인 2009년, 2010년 평균 성장률은 3.8%를 기록했다. 이번 코로나19 위기인 2020년, 2021년 평균 성장률은 1.5% 정도다. 과거 경제위기 평균 성장률 수치보단 낮으나, 위기 원인이나 성장률 변화 추세를 볼 때 이번에도 상당한 회복 흐름을 나타낸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4분기 오미크론 확산에도 불구하고, 숙박음식·운수 등 서비스 소비가 늘어난 배경은 뭔가

△정부가 작년 총 50조 정도 추경을 집행했는데, 9월 이후 집행한 34조9000억원 중 대부분이 음식 숙박, 식료품 등 대면 서비스 지원에 사용됐다. 정부 추경 효과도 있고 단계적 일상 회복에 따른 방역 조치 완화로 억눌린 소비가 분출된 영향이 컸다. 다만 12월 들어선 오미크론으로 다시 거리두기 강화하면서 운수, 대면 서비스가 주춤하는 모습은 보이지만 과거보단 하락폭이 제한적이다.

-4분기 건설투자 기여도가 0.4%포인트로 증가 전환했는데 어떤 영향 때문인가

△4분기 건설투자 기여도 0.4%p 증가 전환한 것은 건물, 토목건설이 모두 좋았기 때문이다. 사회기반시설(SOC) 투자 등과 여름철 기상 여건 악화로 미뤄진 것이 4분기 많이 집행되면서 건물, 토목 모두 늘었다. 정부 지출 패턴을 보면 코로나 방역에 집중하다 보니 정부투자가 지연되는 것도 있는데 4분기엔 설비와 건설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세계 경제 성장률 둔화 이야기가 나오는데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 미칠까

△세계 교역량 증가와 성장률 오름세가 꾸준한 흐름이라 경기가 갑자기 꺼질 것이란 것은 예외적인 상황으로 보인다. 감염병 재확산, 중국 경기 하락 등이 하방 위험이나 성장의 기조 흐름은 이어갈 것이다. 특히 주력 수출 상품인 반도체는 수요가 여전히 많아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올해 성장률은 3.0% 달성 가능할지, 주요 변수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1월 중순까지 신용카드 실적 등을 살펴보면 과거에 비해 대면 서비스는 줄지만, 온라인 소비가 있어 하락 폭이 제한적이다. 오미크론 등 여파는 불확실하지만 부정적 영향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기조적 회복이 이어지고 수출도 견실해 우리 경제가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이 어느 정도로 추정하나

△1인당 국민 총소득을 결정하는 요인은 명목 국민소득, 환율, 인구증가 등이다. 명목 국민 소득이 1분기에서 3분기 수준으로 7% 성장한 가운데 환율 하락폭 인구증가율 둔화 등을 감안해보면 2020년보다 10% 정도 증가한 3만5000달러 정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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