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시라 "사고뭉치? 내가 찾던 역할"

KBS2 새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 제작발표회
  • 등록 2015-02-23 오후 6:24:35

    수정 2015-02-23 오후 6:26:28

배우 채시라가 23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KBS2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극본 김인영·연출 유현기)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 고등학교를 중퇴했다. 공연장에 갔다 카메라에 찍혀 지적을 받고 선생님에게 선물로 준 목도리가 도난품인 것으로 나타나는 악재가 겹치며 스스로 학교를 나왔다. 사소한 일로 인생이 꼬여 도박판까지 흘러들어 갔다. 진흙탕 인생이 따로 없다.

배우 채시라가 KBS2 새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에서 맡은 김현숙의 일생이다. 고상하고 차분한 인물을 주로 연기했던 채시라의 새로운 모습을 볼 기회다.

채시라는 2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 셀레나홀에서 열린 드라마제작발표회에서 “작품 시놉시스를 여러 개 받았을 때 딱히 해 보고 싶은 역할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이 드라마는 정말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내가 찾고 있던 드라마”라고 말했다. 또 “들떠있는 듯한 느낌”이라며 “모든 걸 다 내려놓은 역할이다. 대본을 읽으면서도 신나고 촬영하면 더 신이 나 방송이 빨리 됐으면 하는 생각”이라는 말도 보탰다.

‘착하지 않은 여자들’은 뜨거운 피를 지닌 한 가족 3대 여자들이 미워하고 사랑하면서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가는 내용을 그린 드라마다.채시라는 극 중 강순옥(김혜자 분)의 둘째 딸로 나온다.

채시라는 “예전에 ‘서울의 달’과 ‘아파트’ 같은 드라마에 출연했을 때 통장 잔고 30만 원이었던 소시민적 캐릭터 연기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이번 드라마에 임하고 있다”며 “인생의 소용돌이에 마구 휘말려가지만 다 있을 법한 얘기들이라 공감이 간다”고 말했다.

채시라의 드라마 복귀는 2012년 SBS ‘다섯손가락’에 출연한 후 3년 만이다. 채시라는 이번 작품을 선택한 계기로 “김혜자 선생님과의 연기 호흡”을 꼽았다.

채시라는 “김혜자 선생님과 함께 작품 하고 싶은 갈망이 있었는데 이번에 엄마와 딸로 나와 출연에 대한 욕심을 냈다”고 말했다.

채시라는 극 중 정마리(이하나 분)의 엄마로 나온다. 이른 나이에 ‘사고’를 쳐 딸을 낳은 설정이다. 채시라는 “내 친딸도 (이)하나처럼 키가 커 하나를 극 중 딸로 두는 것에 대해 어색함은 없다”며 웃었다.

‘착하지 않은 여자들’은 도지원, 장미희, 김지석 등이 나온다. ‘적도의 남자’ ‘태양의 여자’ 등을 쓴 김인영 작가의 신작이다. 연출은 ‘브레인’ ‘내 딸 서영이’ 등을 했던 유현기 PD가 맡았다. 25일 첫 방송.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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