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명 몰린 '女아이돌 딥페이크' 텔레그램, 경찰 수사 착수

  • 등록 2020-03-27 오전 10:07:02

    수정 2020-03-27 오전 10:12:18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유명인, 지인 등의 얼굴과 음란물을 합성하는 악성 ‘딥페이크’(Deep Fake) 대화방이 다수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 여성 아이돌을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물이 공유된 대화방에는 2000여 명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뉴스1은 경찰이 최근 성인 딥페이크물이 유포되는 대화방 수사에 착수했다고 27일 보도했다. 성 착취 텔레그램 ‘n번방’을 수사 중인 경찰은 여성 아이돌 가수 등 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텔레그램 비밀대화방 4개를 확인했다.

이들 방은 초대 등으로 유입되는 n번방과 달리, 모두 복잡한 가입 주소를 직접 확보, 입력해야만 들어갈 수 있다.

또 이 방에서 유포된 사진은 합성이 아니라 진짜 나체사진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정교한 작업은 거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을 본 한 아마추어 사진작가는 뉴스1에 “얼굴 음영이나 그림자 위치 등을 보면 실제처럼 만들기 위해 사진 1장당 최소 수시간 이상 작업이 걸렸을 것”이라고 했다.

딥페이크 피해를 입은 아이돌 소속사 관계자는 “텔레그램에서 딥페이크물이 유포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됐다”며 “알고도 사실상 손을 놓을 수 밖에 없는 상태”라고 토로했다. 그는 강경대응을 하더라도 가수가 받게 될 이미지 타격도 클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딥페이크에 이용된 여성 아이돌 소속사 등은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다만 텔레그램 딥페이크방은 생산자, 유포자를 특정하기 어려운 구조라 난관이 예상된다.

딥페이크 뜻은 AI(인공지능)의 영상합성 기술이다. 딥러닝(인공지능이 축척된 자료를 바탕으로 스스로 학습하는 기술) 기술을 이용해 사진뿐 아니라 동영상을 합성하는 것이다. 타인의 얼굴을 나체 사진이나 동영상과 합성해 포르노처럼 보이게 만드는 방식으로 악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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