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위안부 문제 다룬 연극 '문밖에서' 25일 개막

극단 해인·프로젝트 타브 제작
위안부 출신 노인 배우들 출연
내달 1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
  • 등록 2020-07-15 오전 9:45:24

    수정 2020-07-15 오전 9:45:24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극단 해인과 프로젝트 타브(TAV)는 두산아트센터와 공동기획한 연극 ‘문밖에서’(작·연출 이양구)를 오는 25일부터 8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공연한다.

이번 작품은 경기도 평택의 K-6 캠프 험프리즈 근방 미군 기지촌에서 과거 미군 위안부로 일했던 노인 여성이 죽은지 며칠만에 발견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1976년 미군 전용 클럽, 1992년 기지촌 ‘위안부’ 자치회 ‘국화회’ 창립총회 등 과거부터 현재 일터가 되는 배밭 장면까지 여성 노인들이 살아온 과거와 현재, 그리고 여생의 과제를 일과 가치라는 측면에서 주목한다.

‘문밖에서’는 2013년 월간 한국연극 선정 ‘공연 베스트7’, 제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연극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던 ‘일곱집매’의 연장선에 있는 작품이다. ‘일곱집매’는 미군 위안부 출신 여성 노인들의 트라우마 치유와 사회적 명예회복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극단 해인은 ‘일곱집매’에 이어 ‘그대 있는 곳까지’(2016·2017), ‘문밖에서’(2018) 등을 발표하며 미국 위안부 출신 여성 노인들의 삶을 표현하는 작업을 꾸준히 지속해왔다.

이양구 연출은 일련의 작업 속에서 미군 위안부 출신 여성들이 가진 강렬한 표현력에 주목했고 ‘일곱집매’의 주역 배우들과 미군 위안부 출신 여성 노인들이 배우로 공존하는 무대를 기획했다. ‘문밖에서’는 미군 위안부 출신 여성 노인 배우들과 ‘일곱집매’ 출연 배우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상호 재현과 표현으로 작품을 꾸민다.

무대를 디자인한 조경훈 디자이너는 “살짝 열린 낡은 문들과 그 앞에 놓인 세월의 흔적들이 보이는 의자들, 그리고 반대편에 큰 철망을 통해 여성 노인들의 과거와 현재에 자리한 억압과 자유, 방치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티켓 가격 전석 3만5000원. 두산아트센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연극 ‘문밖에서’ 콘셉트 이미지(사진=극단 해인, 프로젝트 타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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